'반도체 호황=채용 확대' 아니었다…신규채용 22% 감소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20 11:05
수정2026.09.20 11:06
반도체 제조업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신규채용은 8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국가데이터처(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 제조업의 총 임금근로 일자리는 17만4천개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1분기 15만2천개보다 14.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 일자리가 1.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 제조업의 증가 폭이 훨씬 컸습니다.
반면 퇴직·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우는 대체일자리와 사업체 신설·확장으로 새로 만들어진 신규일자리를 합친 신규채용 일자리는 2만9천개에 그쳤습니다. 2018년 1분기 3만7천개와 비교하면 21.6% 줄어든 수치입니다.
올해 1분기 기존 근로자가 자리를 유지한 '지속일자리'가 14만6천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반도체 신규채용은 2022년 1분기 3만9천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2만6천개까지 감소했습니다. 이후 2년 연속 늘었지만 아직 고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24.3%에서 올해 16.7%로 7.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사업체 신설이나 확장으로 순수하게 새로 만들어진 신규일자리도 올해 1분기 1만5천개로, 8년 전보다 25%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고용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배경으로 높은 자본집약도를 꼽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4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 8.2명과 제조업 평균 5.1명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반도체 산업은 높은 자본집약도로 취업유발 효과가 작다며 반도체 호황이 고용과 소득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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