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도 전세 10억 시대…'국평' 전셋값 상승세 지속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20 09:54
수정2026.09.20 09:55
오늘(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9월 둘째 주 기준 7.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의 약 4.7배에 달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이미 지난해 상승률 3.77%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전세난이 심했던 2015년 10.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성북구와 동대문구, 강북구 등에서는 그동안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에서 주로 나타났던 10억원 안팎의 전세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성북구는 전셋값도 12.84% 올라 서울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는 지난달 11억원에 신규 전세계약이 체결됐고, 래미안길음센터피스 같은 평형도 10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동대문구에서도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 84㎡가 지난달 10억원에 전세계약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신규 계약가격은 8억원대 초반이었습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 전세 호가는 최근 12억원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평형의 지난 6월 거래가는 9억5천만원이었습니다.
노원구에서도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가 이달 9억1천만원에 신규 계약되는 등 10억원에 근접한 거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북권의 평균 전세가율은 55.8%로 서울 평균 52.3%보다 높지만, 올해 들어 매매가격이 빠르게 오른 데다 전세 물량 부족까지 겹치면서 전셋값도 함께 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10억원 수준 전세는 강남3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강벨트 수준에는 해당하는 가격"이라며 "중하위권도 신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기준점이 생기면서 10억원 전후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입주 물량 감소를 전월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은 충분한 주택 공급"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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