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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구리·황산이 아연 부진 메울 듯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18 17:08
수정2026.09.18 17:33

 

고려아연이 구리 가격 상승과 황산 이익률 개선으로 아연 제련 수수료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아연정광 TC 하락으로 제련 부문의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려아연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이를 일부 보완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과 인듐·안티모니 등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아연 시장이 공급 과잉을 기록했지만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은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재고가 15만6천톤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LME 가용재고가 연초 대비 60% 이상 감소하면서 실제 거래 가능한 물량이 부족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아연 가격 상승이 제련업체 수익성 개선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중국 수입 아연정광 스팟 TC가 톤당 마이너스(-) 10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제련소 감산에 따라 TC가 반등하기 전까지 일반 제련사의 수익성 압박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리는 수익성 보완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현재 거래소 구리 재고의 71.7%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집중돼 있으며, LME 가용재고는 세계 소비량의 1.2일분에 해당하는 9만톤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LME 구리 가격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습니다.

황산도 제련 부문의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황산을 부산물로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황산 매출총이익률은 약 10%로 과거 2~3%보다 높아졌습니다.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사업도 중장기 수익원으로 제시됐습니다. 중국은 2023년 8월부터 게르마늄과 갈륨에 대한 수출 허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의 핵심광물 비축 확대와 함께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 통합 제련소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중요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연 스팟 TC 하락에 따른 마진 압박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구리·황산·게르마늄 사업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이 참석 의결권의 81.8%를 얻어 선임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현 경영진 측 12명, 영풍·MBK파트너스 측 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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