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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시장보호 유지 안하면 중국차 밀려들 것"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9.18 17:05
수정2026.09.18 19:14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이 관세 등 시장 보호장치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자동차가 유럽과 비슷한 속도로 시장에 밀려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테크탤런트포럼 2026'에서 "영국은 무역장벽이 없어서 상위 판매 차량이 모두 중국 브랜드"라며 "미국도 일정 조건이 없다면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면서도 "(그렇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충격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의 중국 사업부를 이끌었던 무뇨스 사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혁신 수준, 개선 속도, 기술력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파격적인 저가 정책을 앞세워 유럽에서 현대차와 폭스바겐 등 기존 제조사들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무뇨스 CEO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일부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이 경쟁 모델보다 30∼40% 저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와 최저가격 의무 등 조치를 부과했는데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EU에서 판매되는 중국 브랜드 차량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9%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EU를 탈퇴해 별도의 관세 장벽이 없는 영국에서는 올해 초 기준 등록된 신차의 15%를 중국산 차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에서도 중국차에 대한 경계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라고 지속해서 촉구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와서 자동차를 만들 공장을 열고 싶다면 나는 괜찮다"며 "일본도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는 점"이라고 밝혀 논란을 키웠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규제로 인해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내 승용차 생산·판매가 사실상 전면 금지된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이상의 관세도 부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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