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美와 서먹한데 러시아 위협 가시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8 16:09
수정2026.09.18 17:25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EPA=연합뉴스)]
그린란드 문제로 미국과 어색한 사이가 된 덴마크가 러시아의 위협에 놀라고 있습니다. 덴마크 당국은 최근 러시아 군함이 현지시간 지난 14일 발트해에서 덴마크 헬리콥터를 향해 비상 조명탄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드론 공방 속에 최근 양국과 가까운 동유럽과 북유럽에서는 미확인 드론이 잇따라 출몰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군은 성명을 통해 "공군 소속 페넥 헬리콥터 1대가 게드세르 앞바다의 국제수역에 있던 러시아 호위함을 상대로 일상적인 촬영 임무를 수행하던 중 조명탄 공격을 받았다"며 "문제의 군함이 발사한 조명탄 2발 중 1발은 헬기에 근접해 지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은 조명탄 발사 전 어떤 경고나 무선 교신도 없었고, 조명탄이 헬기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장관은 헬기가 러시아군 초계함을 촬영하기 위해 통상적인 비행경로를 따르고 있었으며, 이는 과거에도 수차례 수행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덴마크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즉각 블라디미르 바르빈 주덴마크 러시아 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바르빈 대사는 "러시아가 이번 사건의 모든 정황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면서도 "덴마크 공군 헬기가 영해 밖 공해상에 있는 러시아 군함 근처에서 위험한 기동을 벌인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한편, 15일 자정 직후에는 발트해에 면한 리투아니아 상공을 정체불명의 드론 1대가 침범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드론은 리투아니아 제2 도시인 카우나스 근처에서 나토 전투기에 격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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