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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줄었는데 ‘용아맥’은 난리…영화관 1인 매출 껑충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9.18 16:04
수정2026.09.20 04:35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사진=연합뉴스)]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줄었지만, 관객 한 명이 극장에서 쓰는 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영화시장 관객 수는 1천8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감소했습니다.

반면 매출액은 1천139억 원으로 0.8%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관객은 8% 가까이 줄었는데 매출은 거의 그대로인 겁니다.

관객 한 명당 매출로 따져보면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지난 7월 관객 1인당 매출은 약 1만527원으로, 1년 전 9천785원보다 742원, 7.6% 늘었습니다.

관객 수와 매출액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바탕으로 한 수치입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영화관의 입장객과 입장권 판매액이 집계됩니다.

이처럼 관객 한 명이 만드는 매출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관람료 상승과 함께 IMAX와 4D, SCREENX 같은 특별관 소비 확대가 꼽힙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특수상영 전체 매출은 4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 급증했습니다.

전체 극장 매출에서 특수상영이 차지하는 비중도 7.9%까지 높아졌습니다.

상반기 평균 관람요금 역시 1만150원으로 1년 전보다 551원 올랐습니다.

실제 최근 흥행작들도 특별관을 중심으로 관객을 끌어모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토이 스토리 5’와 ‘슈퍼걸’, 7월에는 ‘모아나’와 ‘호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이 IMAX와 4DX, SCREENX 등으로 상영됐습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특별관 열풍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난달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지난 17일까지 누적 관객 1천96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이른바 ‘용아맥’에 관객이 몰리면서 암표까지 등장했습니다.

오늘(18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오디세이’ 용아맥 중앙 좌석을 한 자리 15만 원, 두 자리 3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다만 암표 거래 가격은 영화관 공식 매출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관보다 가격이 높은 특별관으로 관객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최근 극장가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관객 자체는 줄고 있지만, 관람료가 오르고 특별관 소비가 확대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 한 명이 만들어내는 매출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관 소비 방식이 ‘많이 보는 시장’에서 ‘한 명이 더 비싸게 보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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