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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카드 마일리지 위원장이 챙겼나?…의혹 일파만파

SBS Biz 김날해
입력2026.09.18 07:59
수정2026.09.18 08:02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서 조합비 집행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 회계를 맡아온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이 최승호 위원장의 조합비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위원장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최 위원장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의 거래와 리조트 회원권 결제, 백화점 물품 구매 과정에서의 포인트 적립 등입니다.

먼저 최 위원장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의 거래가 논란이 됐습니다.

최 위원장은 공동투쟁본부 활동 당시 집회용 조끼 등 물품을 해당 업체에 발주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3억7천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위원장 역시 해당 업체 대표가 자신의 장인이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 위원장 측은 여러 업체의 가격과 납품 조건 등을 비교해 거래 업체를 결정했으며, 리베이트나 수수료 등 개인적인 금전적 이익을 취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리조트 회원권 결제 과정에서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리솜리조트 회원권 2건의 1회차 대금 2억3천520만원이 법인카드와 대한항공 제휴 개인카드 등으로 나눠 결제됐지만,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 등 혜택이 조합에 귀속됐다는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가 지출한 카드 결제 가운데 개인카드 사용이나 포인트·정산 내역과 연관된 것으로 이 부위원장이 판단한 금액 등을 합하면 약 4억2천596만원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백화점 물품 구매 과정에서의 포인트 적립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이 부위원장이 확보한 경기 동탄 롯데백화점 결제 전표 43건 가운데 41건에는 ‘최*호’라는 이름과 함께 L.POINT 적립 내역이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물품 구매액은 약 1억1천229만원이며, 적립된 포인트는 약 11만 포인트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해당 명의가 최 위원장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위원장이 직접 챙긴 지출일수록 증빙을 받기 어려웠다”며 “위원장 장인 업체와 수억원대 거래를 이어가도 되는지 곁에서 지켜보면서 바로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위원장 측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인 업체와의 거래는 가격과 납품 조건 등을 비교해 정상적으로 결정한 것이며, 자신이 리베이트나 수수료 등 개인적인 금전적 이익을 취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리조트 회원권 계약 역시 외부 회계감사를 거친 정상적인 조합비 집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회계자료와 영수증, 거래대장, 카카오톡 대화와 녹음 등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사실관계를 확인받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논란은 두 사람이 노조 운영과 조직 재편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불거졌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총회에서 불신임 투표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여기에 최 위원장 등을 둘러싼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 사건도 노조 내부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부서와 이름, 사번,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작성·공유한 혐의로 최 위원장 등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탄원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최 위원장 등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며 3만명 서명을 목표로 탄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반도체 중심의 동행노조는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 작성·공유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엄벌 탄원에 나섰고, 1만5천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합비 집행 의혹과 별개인 사건을 두고 선처와 엄벌 요구가 맞서면서 삼성전자 내부의 노조 간 갈등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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