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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만원 애플 폴더블에 놀랐나…삼성 갤폴드가 더 팔렸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18 07:47
수정2026.09.18 07:49

[삼성 갤럭시 Z 폴드8·플립8 (사진=삼성전자 제공)]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국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계기로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은 전주보다 약 1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제품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높은 가격과 국내외 가격 차이, 한 달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기 기간 등이 갤럭시 Z 폴드8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일은 다음 달 23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가격 차이도 상당합니다.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의 갤럭시 Z 폴드8 227만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쌉니다.

미국에서는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은 1999달러, 갤럭시 Z 폴드8은 1899달러로 100달러 차이입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미국과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폴더블폰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듀오 2TB 모델의 국내 가격은 509만원에 달합니다. 일반 소비자용 스마트폰 가격이 500만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갤럭시 Z 폴드8에는 2TB 모델이 없습니다.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폰 듀오의 무게는 254g으로 갤럭시 Z 폴드8의 201g보다 53g 무겁습니다. 접었을 때 두께도 아이폰 듀오는 11.3㎜, 갤럭시 Z 폴드8은 9.7㎜입니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첫 폴더블폰을 내놓은 애플과 여러 차례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해 온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차이는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2%에 불과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은 2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성장률은 3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폴더블폰이 처음 시장에 등장한 2019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다음 누적 출하량 1억대 달성에는 3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은 올해 처음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최대 60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38%, 화웨이는 22%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초기 생산 단계에서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시장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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