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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만원 더 내라고?'…5년 전 영끌족 '날벼락'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9.18 07:32
수정2026.09.19 03:12

[대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금리 시기인 2021년 전후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5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갱신 시점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당시 연 3%대였던 대출금리가 현재 연 5~6%대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3억 원을 주택담보대출로 빌린 차주가 2021년 9월 당시 평균 금리인 연 3.11%를 적용받았다면 원리금 균등상환 기준 월 상환액은 약 128만 원입니다. 이를 현재 4대 시중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인 연 5.9%로 갱신할 경우 월 상환액은 약 178만 원으로 증가합니다.

매달 50만 원, 연간으로는 약 600만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입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신규 취급한 5년 고정형 주담대는 12조887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 고정형 주담대는 대출을 받은 뒤 5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입니다.

이들 차주가 현재 4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중간값인 연 5.9%로 대출을 갱신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추가 이자 부담은 약 26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기존에 부담했던 연간 이자 4944억 원과 비교하면 이자 부담이 53.3%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주담대 금리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평균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26%였지만 7월에는 연 4.76%로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21년 9월 평균 금리인 연 3.11%와 비교하면 5년 사이 1.6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도 지난해 말 연 6.23%에서 최근 연 7.29%까지 1.06%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하단은 연 3.93%에서 4.89%로 0.9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대출금리의 주요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무보증·AAA)는 지난 15일 연 4.655%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준금리 상승에 은행의 조달비용이 높아지면서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높아진 고정금리를 피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취급된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68.3%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7월 11.2%와 비교하면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가산금리도 높은 수준입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원리금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11월 2.98%에서 올해 6월 3.27%까지 7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6월 수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도 확대됐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7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하고 평균 1.298%포인트였습니다.

가계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주담대 연체액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주담대 연체액은 2022년 말 1조 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2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크게 늘렸던 차주들의 5년 고정금리 만기가 잇따라 도래하면서 향후 가계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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