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편가르는 AI 속도조절…옅어진 충격파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18 07:01
수정2026.09.18 07:52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시장을 흔들던 인공지능 속도조절론의 충격파가 한층 완화되고 있습니다.
감속이냐 가속이냐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AI는 확장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죠?
[캐스터]
최근 들어 충격파가 완화된 데에는 젠슨 황 CEO도 한몫 거들고 있는데요.
앞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브로 통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규제는 필요 없다고 일축하더니, 이번엔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함께한 자리에서는 내년 엔비디아의 칩 판매량이 올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여전한 투자 열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용 칩뿐만 아니라 추론 트렌드를 타고 날아오른 CPU부터 네트워크, 로봇용 반도체까지, 한층 더 넓은 차원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고요.
엔비디아는 앞서도 연간매출이 70% 늘어난 6천700억 달러를 넘길 걸로 예상하기도 한 만큼, 공격적인 성장 전망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월가의 기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속도조절론이란 방지턱에도, 풀악셀을 밟고 나선 젠슨 황의 이번 발언 덕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3% 가까운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글을 축으로 한 규제기구 설립도 저지하고 나섰다고요?
[캐스터]
젠슨 황은 저커버그,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AI 규제 기구 설립도 무산시켰는데요.
구글 허사비스의 제안으로 논의돼 온 민간 주도 규제 기구가 세워지면, 구글과 오픈AI, 그리고 앤트로픽, 3대 AI 선두 기업으로 힘이 집중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와중에, 결국 트럼프는 기술 가속화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속도조절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업계선 여전히 찬반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지만, 무게중심은 조금씩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픈AI가 반대진영에서 등장했어요?
[캐스터]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의 일탈 사례까지 탈탈 털어 공개하는 강수를 뒀는데요.
AI 속도 조절론에 동력이 떨어지자, 판을 뒤집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회사가 공개한 사례들을 보면, 최근 내놓은 아스트라부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연구 모델 등이 포함됐는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건 물론이고 속이려는 시도까지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요청하지도 않은 지침을 AI 스스로 내리면서 개발자를 무시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인간에게 알리지 않고 AI끼리 정보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고요.
질문을 받을 때만 투명하게 밝혀라, 이용자를 기만하라는 식으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이같은 AI의 일탈을 조사하는 전담반을 마련하고, 경중에 따라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밝힐만큼, 제 살 깎아먹기까지 마다하지 않고 연신 브레이크를 밟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대체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JP모건은 어떤 식으로든 컴퓨팅 공급 부족은 계속될 걸로 보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보고, AI 인프라 기업 아이렌의 투자등급을 단숨에 두 단계나 높여잡았는데요.
목표주가도 46달러에서 65달러로 높였습니다.
아이렌의 CEO인 다니엘 로버츠는 AI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지금 당장 발전이 멈춘다해도, 컴퓨팅 수요 부족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론했는데요.
AI 모델의 학습 뿐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사용하는 추론에도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과하다고 평가했고요.
따라서 개발 속도를 늦추는 문제와,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는 분리해서 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속도조절이 말 그대로 조절이지, 수요 축소는 아니라는 거군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번스타인도 아모데이 제안이 AI 훈련을 아예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빠른 속도'를 '다소 빠른 속도'로 낮추자는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추론과 에이전틱 AI 활용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봤고요.
지금 갖춘 컴퓨팅 자원으로는 기존 모델에 대한 수요조차 다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근거로 여전히 상당한 성장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설비투자가 실제로 줄어들 것이라는 근거 자체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프리스는 아모데이의 발언이 모델 개발을 전면 중단하자는 주장이 아니었다고 짚으면서, 투자 축소를 예단할 만한 실질적인 신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안전을 이유로 한 개발 속도 조절과, 실제 데이터센터, 반도체 투자 계획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설명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내년 설비투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선다는 점을 근거로 같은 논리를 펼쳤고요.
또 안전 규제가 반드시 AI 투자에 악재만 되는 건 아니라면서,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진다면 오히려 장기간 AI 설비투자를 지속하기 쉬워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시장 흐름을 보면 위기감이 좀 사그라든 것 같은데요?
[캐스터]
속도조절론이 당일에만 해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가까이 크게 미끄러졌고요.
국내에선 공급망의 최전선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하지만 곧장 되돌림 물량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속 시끄러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급락한 당일을 제외하곤,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간밤에는 3% 넘게 뛰면서 AI 밸류에이션에 붙어있던 프리미엄이 일부 걷힌 정도로 한주를 매듭짓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번 속도조절론은, AI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세를 뒤흔든 악재라기보다는, 높아진 기대와 밸류에이션에 잠시 제동을 건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시장을 흔들던 인공지능 속도조절론의 충격파가 한층 완화되고 있습니다.
감속이냐 가속이냐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AI는 확장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죠?
[캐스터]
최근 들어 충격파가 완화된 데에는 젠슨 황 CEO도 한몫 거들고 있는데요.
앞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브로 통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규제는 필요 없다고 일축하더니, 이번엔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함께한 자리에서는 내년 엔비디아의 칩 판매량이 올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여전한 투자 열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용 칩뿐만 아니라 추론 트렌드를 타고 날아오른 CPU부터 네트워크, 로봇용 반도체까지, 한층 더 넓은 차원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고요.
엔비디아는 앞서도 연간매출이 70% 늘어난 6천700억 달러를 넘길 걸로 예상하기도 한 만큼, 공격적인 성장 전망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월가의 기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속도조절론이란 방지턱에도, 풀악셀을 밟고 나선 젠슨 황의 이번 발언 덕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3% 가까운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글을 축으로 한 규제기구 설립도 저지하고 나섰다고요?
[캐스터]
젠슨 황은 저커버그,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AI 규제 기구 설립도 무산시켰는데요.
구글 허사비스의 제안으로 논의돼 온 민간 주도 규제 기구가 세워지면, 구글과 오픈AI, 그리고 앤트로픽, 3대 AI 선두 기업으로 힘이 집중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와중에, 결국 트럼프는 기술 가속화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속도조절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업계선 여전히 찬반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지만, 무게중심은 조금씩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픈AI가 반대진영에서 등장했어요?
[캐스터]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의 일탈 사례까지 탈탈 털어 공개하는 강수를 뒀는데요.
AI 속도 조절론에 동력이 떨어지자, 판을 뒤집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회사가 공개한 사례들을 보면, 최근 내놓은 아스트라부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연구 모델 등이 포함됐는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건 물론이고 속이려는 시도까지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요청하지도 않은 지침을 AI 스스로 내리면서 개발자를 무시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인간에게 알리지 않고 AI끼리 정보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고요.
질문을 받을 때만 투명하게 밝혀라, 이용자를 기만하라는 식으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이같은 AI의 일탈을 조사하는 전담반을 마련하고, 경중에 따라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밝힐만큼, 제 살 깎아먹기까지 마다하지 않고 연신 브레이크를 밟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대체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JP모건은 어떤 식으로든 컴퓨팅 공급 부족은 계속될 걸로 보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보고, AI 인프라 기업 아이렌의 투자등급을 단숨에 두 단계나 높여잡았는데요.
목표주가도 46달러에서 65달러로 높였습니다.
아이렌의 CEO인 다니엘 로버츠는 AI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지금 당장 발전이 멈춘다해도, 컴퓨팅 수요 부족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론했는데요.
AI 모델의 학습 뿐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사용하는 추론에도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과하다고 평가했고요.
따라서 개발 속도를 늦추는 문제와,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는 분리해서 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속도조절이 말 그대로 조절이지, 수요 축소는 아니라는 거군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번스타인도 아모데이 제안이 AI 훈련을 아예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빠른 속도'를 '다소 빠른 속도'로 낮추자는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추론과 에이전틱 AI 활용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봤고요.
지금 갖춘 컴퓨팅 자원으로는 기존 모델에 대한 수요조차 다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근거로 여전히 상당한 성장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설비투자가 실제로 줄어들 것이라는 근거 자체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프리스는 아모데이의 발언이 모델 개발을 전면 중단하자는 주장이 아니었다고 짚으면서, 투자 축소를 예단할 만한 실질적인 신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안전을 이유로 한 개발 속도 조절과, 실제 데이터센터, 반도체 투자 계획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설명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내년 설비투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선다는 점을 근거로 같은 논리를 펼쳤고요.
또 안전 규제가 반드시 AI 투자에 악재만 되는 건 아니라면서,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진다면 오히려 장기간 AI 설비투자를 지속하기 쉬워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시장 흐름을 보면 위기감이 좀 사그라든 것 같은데요?
[캐스터]
속도조절론이 당일에만 해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가까이 크게 미끄러졌고요.
국내에선 공급망의 최전선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하지만 곧장 되돌림 물량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속 시끄러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급락한 당일을 제외하곤,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간밤에는 3% 넘게 뛰면서 AI 밸류에이션에 붙어있던 프리미엄이 일부 걷힌 정도로 한주를 매듭짓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번 속도조절론은, AI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세를 뒤흔든 악재라기보다는, 높아진 기대와 밸류에이션에 잠시 제동을 건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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