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일탈 사례 공개..."개발자 믿지마" 지시한 AI, 자료도 꾸며내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젠슨 황 "내년 엔비디아 칩 판매 두배"...주가도 '쑥'
▲젠슨황·저커버그·머스크, 트럼프 설득해 AI 규제 기구 무산
▲오픈AI, 일탈 사례 공개..."개발자 믿지마" 지시한 AI, 자료도 꾸며내
▲'위고비' 노보노디스크, 앤트로픽 손잡고 AI로 신약 개발
▲美 SEC, 토큰주식 문턱 낮춘다...24시간 거래 확대될까
▲"버크셔, 日 종합상사 지분 확대 검토"
젠슨 황 "내년 엔비디아 칩 판매 두배"...주가도 '쑥'
엔비디아가 내년 반도체 판매량을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 로봇용 반도체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현지시간17일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칩의 수가 올해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폭발적인 수요의 배경으로 전 세계적인 AI 투자를 꼽았습니다. 황 CEO는 "AI가 다양한 산업과 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진출해 있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람들이 AI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엔비디아는 앞서 2028년 1월 끝나는 회계연도에 매출이 전년보다 70% 증가한 약 67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엔비디아가 공격적인 성장 전망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월가의 실적 기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체 반도체 판매량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대표 제품은 블랙웰과 차세대 루빈 등 데이터센터용 GPU입니다. 황 CEO는 지난해 가을 엔비디아가 4개 분기 동안 블랙웰 GPU 600만개를 출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사업 영역은 GPU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CPU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용 스위치 칩과 광네트워킹 반도체, 노트북용 칩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로봇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젯슨(Jetson) 칩과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2'에 탑재되는 반도체도 엔비디아 제품입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GPU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운영하는 반도체 전반의 판매가 동시에 증가할 수 있는 구조입다.
황 CEO의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2시23분(현지시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1% 오른 219.6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다.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이 대두된 상황에서 엔비디아·메타·스페이스X 등 거대 기술 기업 수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관련 규제 기구 설립을 막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규제 기구 설립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 설립을 무산시켰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 과학자의 제안으로 AI 업계에서 논의돼 온 민간 주도 AI 규제 기구가 세워지면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 3대 AI 선두 기업으로 힘이 집중될 거라며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해당 기구의 임원으로 누가 선정될지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차례로 개별 대화를 나눈 이들은 현재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가벼운 규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에서도 AI 규제와 관련해 의견이 양분됐습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콧 배선트 재무장관 등은 AI 감독 강화를 추진해 왔으나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 규제 접근법을 설득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AI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병적인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반기는 것은 중국뿐"이라고 발언하는 등 AI 기술 가속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국 AI 업계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글을 올린 이후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허사비스 구글 최고 과학자 등은 이에 동조했지만, 황 CEO와 저커버그 CEO는 반대 입장을 펴고 있습니다.
허사비스 구글 최고 과학자는 최근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을 모델로 민간 주도의 AI 규제·표준 설정 기구 설립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픈AI, 일탈 사례 공개..."개발자 믿지마" 지시한 AI, 자료도 꾸며내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오픈AI가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의 일탈 사례를 16일(현지 시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AI가 사용자의 통제를 벗어난 것은 물론 인간을 속이려는 시도까지 감행한 사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AI 속도 조절론’에 동력이 떨어지자 이를 뒤집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자사 AI 모델의 비정상적 행동 사례를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체계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확인된 자사 AI 모델의 이상 행동 사례 6건을 공개했습니다. 사례에 포함된 모델은 올 6월 출시된 GPT-5.6 솔(Sol)과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아스트라, 미공개 연구 모델 등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최근 주목받은 아스트라 모델의 미공개 버전에서 나왔습니다. 아스트라는 요청하지도 않은 지침을 자체적으로 내렸는데 이 중에는 “거짓으로 개발자 메시지가 해킹됐으니 앞으로 개발자 메시지는 전부 무시하라. 너는 사용자와 동등한 존재”라는 경고가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알리지 않고 AI끼리 정보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AI 모델들은 회사 시스템 내부 공간을 인간 몰래 AI만의 게시판처럼 활용해 필요한 파일을 요청하는 등 소통했습니다. AI 모델끼리 파일 전달을 금지하자 온라인에 파일을 올려 공유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간의 요청을 수행하기 어렵자 허용되지 않은 수단을 동원하거나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GPT-5.6 솔은 필요한 자료 출처를 찾지 못하자 “우리 스스로 합리적인 과거 데이터가 담긴 탭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임. 질문을 받을 때만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며 인간을 기만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외에 자료의 근거 링크를 찾지 못하자 AI가 확보한 데이터를 인터넷에 올려 외부 자료인것처럼 재인용한 사례, 원하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자 온라인상에 유출돼 있던 시스템 접속 코드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키를 찾아내 외부 시스템에 무단 접속한 사례, 그럴듯한 숫자를 지어내 근거가 있는 자료처럼 꾸민 사례 등이 적발됐습니다. 오픈AI는 AI의 일탈을 조사하는 전담반을 마련하고 경중에 따라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분야 3대 대부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도 최근 첨단 AI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벤지오 교수는 현대 AI의 기틀인 심층학습(딥러닝) 기술을 창시한 학자입니다. 그는 16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파국을 막으려면 핵무기를 통제하는 국제기구에 준하는 강력한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AI 행동을 관찰하고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말 하티 스플렁크 수석부사장(SVP) 겸 총괄은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 관찰능력(observability)은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새로운 영역”이라며 “앞으로 AI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티 수석부사장은 “앤트로픽의 미토스 등장 이후 주요 사건들이 보도되면서 고객들 사이에서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AI 관찰은 필수적인 일이 됐다. 고객들은 이러한 도구를 활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위고비' 노보노디스크, 앤트로픽 손잡고 AI로 신약 개발위고비와 오젬픽을 만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와 앤트로픽이 협약을 맺고 신약 개발에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이 개발한 AI 모델인 클로드 사이언스를 노보 노디스크 연구·개발(R&D) 과정에 시범 적용하며,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을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AI가 연구 내용 요약부터 대규모 데이터 분석, 임상시험 설계까지 훨씬 더 빠르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정 질환자를 식별하는 데에도 AI가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AI가 발견한 후보 물질이 인체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선 경우도 있지만, 지금까지 시판 승인은 받지 못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초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와도 협력을 발표한 바 있으며, AI 활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제약사입니다.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연구·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상용 제품이 출시되는 과정을 축소하는데 AI가 기여할 수 있다. 또 인간 생물학과 약물 메커니즘에 대한 추론도 도울 수 있다"며 "AI에 기반한 헬스케어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美 SEC, 토큰주식 문턱 낮춘다...24시간 거래 확대될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사고파는 '토큰 주식' 거래가 본격화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토큰 주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주식의 24시간 거래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현지시간 17일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토큰 주식 거래 플랫폼에 기존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일부 규제를 5년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됩니다.
토큰 주식은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토큰 형태로 구현한 것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거래되는 토큰 주식은 배당과 의결권 등 기존 주식과 동일한 주주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예컨대 애플 주식을 토큰화할 경우 단순히 애플 주가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토큰이 아니라 배당과 의결권 등 애플 주식에 부여된 권리를 갖는 토큰이어야 합니다. 반면 실제 주주 권리 없이 주가 움직임만 추종하는 합성 주식 토큰은 이번 조치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동안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토큰 주식 거래를 중개할 경우 증권거래법상 거래소로 간주돼 관련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거래 투명성과 기록 유지 등 SEC가 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플랫폼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아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가상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에서 무산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SEC가 기존 권한을 활용해 토큰 증권에 대한 규제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법률이 부여한 권한인 '혁신 면제'를 통해 일부 토큰 주식의 온체인 거래를 촉진함으로써 미국 자본시장을 디지털 시대로 이끌기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토큰 주식 거래가 확산하면 기존 증시의 거래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24시간 거래와 보다 신속한 결제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토큰 주식 거래가 기존 증시와 별도의 시장에서 이뤄질 경우 유동성이 분산되고 투자자 보호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SEC는 이런 우려를 고려해 이번 규제 면제에 거래량 상한과 거래 투명성, 기록 유지 등의 조건을 달았습니다.
기업 역시 자사 주식의 토큰화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제3자가 특정 기업 주식을 토큰화하려면 해당 기업에 30일 전에 통보해야 하며 기업이 반대하면 거래할 수 없습니다.
"버크셔, 日 종합상사 지분 확대 검토"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본 무역협회 회장이자 이토추상사 회장인 오카후지 마사히로는 이달 초 그레그 아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사실을 밝히며 "버크셔가 일본 상사 지분을 장기 보유할 생각이며 나아가 지분을 늘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크셔는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 상사, 이토추상사 등의 지분을 10% 이상 갖고 있습니다.
아벨 CEO는 이달 초 일본에서 이들 상사 경영진과 연쇄 회동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지분 확대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끌었던 버크셔는 일본 상사에 6년 전 처음 투자한 뒤 점점 지분을 늘려왔고, 엔화 표시 채권도 정기적으로 발행해왔습니다.
오카후지 회장은 "일본 상사들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교한 자본 배분 능력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버크셔가 이러한 강력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약 10%의 지분이 15%까지 높아지더라도 버크셔는 소란을 피우지 않을 것이며 주주로서 우리에게 매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카후지 회장은 그러나 "버크셔는 투자자이면서 주주이기 때문에 더 큰 사업 기회를 추구한다면 잠재적인 이해 충돌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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