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했던' 볼리비아-파라과이 88년만에 국경선 확정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7 17:50
수정2026.09.18 07:40
[볼리비아-파라과이 접경 지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가 영토 분쟁 지역의 국경 협상에 착수한 지 약 90년 만에 국경선 획정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파라과이 양국의 합동 국경획정위원회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최근 회의를 열고 양국 국경 중 마지막까지 미획정 구간으로 남아 있던 리오네그로강 일대 3.5㎞ 구간에 대한 국경선을 최종 합의했습니다.
치열한 영토분쟁으로 전쟁까지 치른 양국은 1938년 평화우호 협정을 체결하고 국경 획정 협상에 착수했지만, 논의가 개시된 지 무려 88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국경선 전체 755㎞에 대한 획정 작업이 마무리된 것입니다.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는 천연자원 매장지로 여겨지던 차코 보레알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1932년부터 1935년까지 전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
'차코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볼리비아에서 6만여 명, 파라과이에서 3만여 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20세기 남미에서 벌어진 최악의 전쟁으로 꼽힙니다 .
전쟁 결과 파라과이는 현재 국토면적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차코 보레알 지역의 상당 부분을 손에 넣었습니다. 농경에 적합하지 않은 건조 기후인 이 지역의 대부분은 현재까지도 원주민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미개척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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