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레이더ETF 텐서 대표 "코스피 기술주 기초 레버리지 출시 검토"
[기자간담회하는 러셀 텐서 트레이더ETF 대표 (사진=연합뉴스)]
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트레이더 ETF(Tradr ETFs)의 러셀 텐서 대표는 17일 "코스피 상장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방한 중인 텐서 대표는 오늘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상품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 기반을 둔 기술 산업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레이더 ETF는 미국 운용사 AXS 인베스트먼트의 레버리지·인버스 ETF 브랜드로, 2022년 미국 시장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처음 출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도 개별주식과 ETF를 기초자산으로 레버리지 성과를 추구하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 중입니다.
텐서 대표의 이번 방한은 트레이더 ETF의 한국 투자자 기반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트레이더 ETF의 운용자산(AUM)은 현재 50억 달러 수준인데, 이 중 10%인 5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한국 투자자가 거래·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AI 기술 인프라와 전력에 대한 투자 규모가 역사적인 순간을 맞고 있으며, 대규모 자금 유입과 고성장에 밸류에이션이 과거 배수 대비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전했습니다.
텐서 대표는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지정학적 긴장이나 인플레이션 등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패닉이 일어나며 더 낮은 성장으로 리프라이싱이 이뤄집니다"며 "거시경제적 긴장과 사상 최고 수준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에)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초자산 선정 기준으로 기업의 성장 여부가 아닌 '시장 수요'를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수요이며, 이를 판단하는 지표는 달러 거래량과 변동성입니다"며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것은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다는 의미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2배 롱·숏(SKHA·SKHN) 상품과 쿠팡 레버리지 ETF(CPNX)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텐서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한국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레버리지 노출을 확보하는 주된 수단은 파생상품과 마진이고, 미국이든 한국이든 레버리지 ETF 비중은 시장 전체 규모에 비해 매우 작습니다"며 "마진은 리스크가 크고, 파생상품은 복잡한 반면, 레버리지 ETF는 비용 효율적이고 사용이 쉬워 성장세는 분명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트레이더 ETF 상품으로 샌디스크 2배 롱(SNXX), 뉴스케일 2배 롱(SMU), 누멘텀 2배 롱(LITX) ETF 3종을 꼽았습니다.
향후 유망 테마로는 AI 생태계 수혜주를 지목했습니다. 반도체와 전력, 연결성을 비롯해 드론과 자율주행차, 희토류 및 광물기업, 이 기술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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