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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막히자 이란, 육로 물류도 '마비'…식료품값 급등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7 15:43
수정2026.09.17 18:03

 
[폐쇄된 이란-이라크 국경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해상 봉쇄를 피해 육로 교역을 확대하려던 이란의 우회 전략이 국경 혼잡과 행정·물류 등의 문제로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현재 이란과 파키스탄·튀르키예·아프가니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지대에는 이란의 화물차량 수백~수천 대가 장기간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화물차에 적재된 살구 등 농산물들은 통관이 지연되면서 썩어가고 있고, 철광석·시멘트·액화가스 등 주요 수출품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의 진입 지점에 멈춰 선 상태입니다.

이란국제운송협회에 따르면 튀르키예로 향하는 국경의 이란 쪽에 트럭 3천700대가 발이 묶인 상태이며, 대기 기간이 최대 20일에 달합니다. 

파키스탄으로 통하는 주요 검문소에서는 액화가스와 시멘트 등을 적재한 트럭 약 700대가 상시 대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국경을 넘도록 허용되는 트럭은 40대뿐이라고 현지 시민단체가 전했습니다. 



에흐산 말렉자데 이란국제운송협회장은 이란 각지의 육상 국경 세관원들은 늘어난 물동량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류난에 관련 비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마지드레자 하리리 이란-중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앞서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이 연간 180억 달러(약 24조9천억원)의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 이란 매체에 중국에서 이란으로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비용이 해상으로는 3천달러인 데 비해 육로로는 1만2천달러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물류비용 급등은 고스란히 이란의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8월 이란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128%까지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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