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인줄 알았는데...중국산 짝퉁 45억원어치 팔렸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9.17 10:28
수정2026.09.17 11:22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식재산처가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산 제품을 정품으로 속여 국내 불법 유통·판매한 브로커 A씨를 적발했다. 사진은 중국산 가짜 불법 제품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중국산 가짜 화장품 등을 국내로 불법 반입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린 브로커가 적발됐습니다.
오늘(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식재산처와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산 가짜 제품이 정품으로 둔갑해 불법 유통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주도한 브로커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결과 A씨는 중국 심천에 있는 제조업자와 공모해 지난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61종, 45억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운영하는 물류창고에서는 시가 13억원 상당의 가짜 불법 제품 87종을 보관하고 있던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A씨는 충북 청주를 거점으로 물류창고를 임대해 관리하면서, 중국에 있는 제조업자가 국제 특송화물 및 해외 택배로 보낸 위조 제품을 거점 창고에 보관한 뒤 온라인 오픈마켓으로 주문받은 제품을 전국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약 8만3천여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A씨는 가짜 브리타 정수기 필터의 기존 표시인 '원산지 중국'을 제거하고, '원산지 독일'로 표시를 변경하는 등 위조 상품 판매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품 제품과 중국산 가짜 제품 비교 사진.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 수사에서 적발된 중국산 위조 제품은 ▲셀라딕스·가희·조선미녀 등 국내 브랜드 제품과 ▲에스티로더·SK-Ⅱ 등 유명 화장품 28종 ▲리디잇 치약 등 의약외품 4종 ▲댄프스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고려은단 멀티 비타민 올인원 등 건강기능식품 3종 ▲무신고 수입식품 44종 등 총 9만7천여개, 시가 54억원 상당이었습니다.
이 중 상표법을 위반한 제품은 ▲브리타 정수기 필터·아이팟·플레이스테이션용 조이스틱 등 생활·가전 제품 4종 ▲버켄스탁 슬리퍼·나이키 운동화 등 신발제품 2종 ▲타이틀리스트·PXG 등 골프용품 2종 등 총 4천여개, 약 4억원 상당이었습니다.
특히 압수한 기능성 화장품 12종과 건강기능식품을 정밀 검사한 결과 기능성 성분과 지표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유명 제품을 구매할 때는 브랜드사나 제조사가 인증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해야 한다"며 "위·변조가 의심되는 경우 정품 제조·판매업체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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