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돼야 찐 중산층'…순자산 4.1억 있나요?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9.17 07:32
수정2026.09.17 07:33
우리나라에서 소득뿐 아니라 소비와 저축 여력, 자산, 부채, 노후 준비까지 갖춘 이른바 ‘찐 중산층’은 4가구 중 1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약 631만원, 소비지출은 319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순자산은 4억1천705만원, 금융자산은 1억1천230만원에 달했고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자기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17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소득과 소비, 저축 조건을 충족하면서 자산·부채·노후 준비까지 일정 수준 이상 갖춘 ‘진짜 중산층’은 전체 가구의 24.6%로 집계됐습니다.
단순히 소득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가구의 52.9%가 OECD 기준 중산층에 해당하지만, 실제 생활 여건까지 따져보면 그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연구소는 우선 적정한 소비생활을 유지하면서 처분가능소득의 10%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소득 중산층 가운데 이 같은 저축 여력까지 갖춘 가구는 53.2%였습니다.
여기에 자산과 부채, 노후 준비를 추가로 평가했습니다.
순자산이 2억3천860만~6억9천432만원인 가구를 자산 중산층으로 분류하고,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30% 이하인지, 노후 준비와 생활비 충당 상태가 보통 이상인지 등을 함께 따졌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적용한 결과 전체 가구의 24.6%만이 ‘찐 중산층’에 해당했습니다.
이들의 가처분소득 중앙값은 연 7천572만원으로 월평균 약 631만원이었습니다. 소비지출은 연 3천822만원, 월평균 약 319만원이었습니다.
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단순히 뺀 금액만 보면 1년에 약 3천750만원, 한 달에 약 312만원을 남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자산도 전체 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찐 중산층의 순자산 중앙값은 4억1천705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2억3천860만원보다 1억7천845만원 많았습니다. 금융자산 역시 1억1천230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6천312만원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주거 안정성도 두드러졌습니다. 찐 중산층 가구의 72.5%가 자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소는 “중간 수준의 소득을 얻는 가구는 두 가구 중 한 가구가 넘지만, 그 소득으로 적정한 소비생활을 하면서 저축하고 미래의 경제적 안전망까지 갖춘 가구는 약 네 가구 중 한 가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안정적인 근로소득과 주거 기반이 적정한 소비와 저축을 가능하게 하고, 자산 축적과 노후 준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진짜 중산층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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