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SK하닉·인텔 맞손…"美 생산 논의"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17 06:43
수정2026.09.17 09:04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기술력 경쟁 만큼이나 공급망 수 싸움도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인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메모리 칩을 만든다는 건가요?
[캐스터]
로이터통신의 보도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걸로 전해집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인데요.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시설 일부를 하이닉스가 빌려 사용하는 방식과, 클라우드 기업들도 함께 합작법인을 만드는 방안등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투자 규모는 얼마인지, 실제 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떤 점들을 눈여겨 봐야할까요?
[캐스터]
일단 SK하이닉스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확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논의가 특히 주목받는 건, 지금까지 추진해온 미국 사업의 범위가 다른 차원으로 넓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달 인디애나주에 4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원이 넘는 규모의 첨단 패키징 시설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선 우리나라에서 만든 메모리 웨이퍼를 가져와 HBM으로 패키징하는 후공정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내후년 클린룸을 완공하고 이듬해 3분기부터 차세대 HBM4E의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의 계획만 놓고 보면, 한국에서 메모리 웨이퍼를 만들고, 미국에서 HBM으로 조립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텔과의 협력이 현실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메모리를 만드는 전공정까지도 미국으로 가져가게 되는 만큼, 업계는 이번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특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현지 생산 확대는 의미가 있습니다.
관세 카드까지 내세워 기업들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만큼, 자국 내 생산투자를 압박하고 있는데다, 협상 상대인 인텔과도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인텔은 오하이오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를 건설하고 있지만 공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재정적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이 시설의 일부를 활용하거나 합작사업에 참여한다면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도 나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또 있다고요?
[캐스터]
가장 큰 고객 가운데 하나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때문입니다.
미국 인디애나 공장 역시 주요 고객들과 가까운 곳에서 AI 메모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미국 현지에 생산과 패키징 거점을 갖추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면서 고객사와의 공급망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와 차세대 HBM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마이크론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세대가 올라갈수록 단순히 얼마나 많이 생산을 뽑아내느냐는 문제 뿐만 아니라, AI 가속기와 얼마나 정밀하게 맞물리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중요해졌는데요.
그만큼, 메모리 공급망을 어디에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기술 경쟁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하나 눈길이 가는 소식이 있던데요.
인텔과 마찬가지로 하이닉스와 협업설이 돌았던 키옥시아는 속도조절에 들어갔죠?
[캐스터]
낸드 값 인상을 자제하고 나섰는데요.
초호황 한복판에서 공급자가 스스로 가격 상한을 이례적으로 입에 올린 겁니다.
오타 히로오 CEO는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면 데이터센터 고객의 투자 여력을 떨어뜨려 결국 메모리 시장의 장기 성장을 해치게 된다"고 설명했는데, 너무 높은 가격이 수요를 꺾기 전에 호황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고요.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게, 치솟는 메모리 가격 부담이 한계에 이르면서, 제품에 메모리를 덜 탑재하거나, 대체 기술을 개발하는 식으로 업계 대응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 역시도 "마진율을 내려서라도 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보호하면서 같이 키워야한다" 말했고요.
TSMC의 수장도 "고객이 성공해야한다, 갑자기 몇배씩 올리진 않을 것이다" 언급할 만큼, 치솟는 가격이 실제 수요를 꺾을지 주시하고 있는데요.
트렌드포스의 조사에서도 올 3분기 범용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분기보다 10% 중후반대 오르는데 그칠 걸로 예측되기도 했는데, 바로 직전 60% 넘게 올랐던 것과 비교해보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수요 공급 이슈를 떠나서, 업체들의 메모리 가격 감내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코멘트를 주목해봐야 하는데요.
AI 속도조절론과 더불어 국채금리 발작과 같은 이슈들까지 한데 묶여 시장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하이닉스의 공급망 재편 검토 소식이 업계 또 어떤 나비효과가 돼 돌아올지 계속해서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기술력 경쟁 만큼이나 공급망 수 싸움도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인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메모리 칩을 만든다는 건가요?
[캐스터]
로이터통신의 보도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걸로 전해집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인데요.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시설 일부를 하이닉스가 빌려 사용하는 방식과, 클라우드 기업들도 함께 합작법인을 만드는 방안등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투자 규모는 얼마인지, 실제 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떤 점들을 눈여겨 봐야할까요?
[캐스터]
일단 SK하이닉스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확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논의가 특히 주목받는 건, 지금까지 추진해온 미국 사업의 범위가 다른 차원으로 넓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달 인디애나주에 4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원이 넘는 규모의 첨단 패키징 시설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선 우리나라에서 만든 메모리 웨이퍼를 가져와 HBM으로 패키징하는 후공정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내후년 클린룸을 완공하고 이듬해 3분기부터 차세대 HBM4E의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의 계획만 놓고 보면, 한국에서 메모리 웨이퍼를 만들고, 미국에서 HBM으로 조립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텔과의 협력이 현실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메모리를 만드는 전공정까지도 미국으로 가져가게 되는 만큼, 업계는 이번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특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현지 생산 확대는 의미가 있습니다.
관세 카드까지 내세워 기업들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만큼, 자국 내 생산투자를 압박하고 있는데다, 협상 상대인 인텔과도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인텔은 오하이오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를 건설하고 있지만 공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재정적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이 시설의 일부를 활용하거나 합작사업에 참여한다면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도 나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또 있다고요?
[캐스터]
가장 큰 고객 가운데 하나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때문입니다.
미국 인디애나 공장 역시 주요 고객들과 가까운 곳에서 AI 메모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미국 현지에 생산과 패키징 거점을 갖추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면서 고객사와의 공급망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와 차세대 HBM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마이크론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세대가 올라갈수록 단순히 얼마나 많이 생산을 뽑아내느냐는 문제 뿐만 아니라, AI 가속기와 얼마나 정밀하게 맞물리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중요해졌는데요.
그만큼, 메모리 공급망을 어디에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기술 경쟁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하나 눈길이 가는 소식이 있던데요.
인텔과 마찬가지로 하이닉스와 협업설이 돌았던 키옥시아는 속도조절에 들어갔죠?
[캐스터]
낸드 값 인상을 자제하고 나섰는데요.
초호황 한복판에서 공급자가 스스로 가격 상한을 이례적으로 입에 올린 겁니다.
오타 히로오 CEO는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면 데이터센터 고객의 투자 여력을 떨어뜨려 결국 메모리 시장의 장기 성장을 해치게 된다"고 설명했는데, 너무 높은 가격이 수요를 꺾기 전에 호황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고요.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게, 치솟는 메모리 가격 부담이 한계에 이르면서, 제품에 메모리를 덜 탑재하거나, 대체 기술을 개발하는 식으로 업계 대응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 역시도 "마진율을 내려서라도 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보호하면서 같이 키워야한다" 말했고요.
TSMC의 수장도 "고객이 성공해야한다, 갑자기 몇배씩 올리진 않을 것이다" 언급할 만큼, 치솟는 가격이 실제 수요를 꺾을지 주시하고 있는데요.
트렌드포스의 조사에서도 올 3분기 범용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분기보다 10% 중후반대 오르는데 그칠 걸로 예측되기도 했는데, 바로 직전 60% 넘게 올랐던 것과 비교해보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수요 공급 이슈를 떠나서, 업체들의 메모리 가격 감내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코멘트를 주목해봐야 하는데요.
AI 속도조절론과 더불어 국채금리 발작과 같은 이슈들까지 한데 묶여 시장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하이닉스의 공급망 재편 검토 소식이 업계 또 어떤 나비효과가 돼 돌아올지 계속해서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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