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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글만으론 버티기 힘들어'…작가·예술가 연평균 소득 920만원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9.17 06:42
수정2026.09.17 07:19


글과 그림 등 전통적인 창작 영역에 종사하는 작가·화가 등의 연평균 사업소득이 1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하위 10% 작가·화가의 월평균 소득은 1천원대에 그치는 등 예술인 사이의 소득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사업소득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작가·화가 및 관련 예술가로 소득을 신고한 인원은 5만7천871명이었습니다.

이들의 전체 사업소득은 5천326억7천2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약 920만원에 그쳤습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77만원입니다.



전체 사업소득은 2020년 4천309억3천600만원에서 2021년 5천975억7천200만원, 2022년 6천421억1천5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5천859억6천800만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줄었습니다.

1인당 연평균 소득도 2020년 1천174만원에서 지난해 약 920만원으로 21.6% 감소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소득 하위 10%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2024년 하위 10%에 해당하는 작가·화가 및 관련 예술가 5천788명의 총소득은 9천5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1인당 연간 소득은 약 1만6천413원, 월평균으로는 1천368원에 그쳤습니다.

하위 10%의 총소득은 2020년 2억2천900만원에서 2021년 2억3천700만원으로 늘었지만, 2022년 1억1천600만원으로 급감했습니다.

2023년 1억4천400만원으로 소폭 회복했지만 지난해 다시 9천500만원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1억원을 밑돌았습니다.

반면 상위권 작가·화가의 소득은 크게 높았습니다.

2024년 상위 1%인 578명의 총소득은 1천605억5천2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억7천777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상위 10%인 5천787명의 총소득은 3천481억4천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6천16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65.4%를 차지한 셈입니다.

이 같은 소득 격차는 최근 급성장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시장과도 대조됩니다.

유튜버와 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전체 사업소득은 2020년 1천797억400만원에서 2024년 6천478억1천만원으로 4년 만에 3.6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작가·화가 등 관련 예술가의 전체 사업소득은 4천309억3천600만원에서 5천326억7천200만원으로 23.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진선미 의원은 “1인 미디어 등이 급부상하며 전체 콘텐츠 시장의 파이는 커졌지만, 글과 그림 등 전통 예술 창작자 생태계는 최상위 일부를 제외하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심각한 소득 양극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초 예술과 웹툰 등 기본 창작 생태계가 부실해지면 K-콘텐츠 전반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며 “중하위 작가·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초 창작 지원금 확대와 불공정 계약 구조 개선 등 다각적인 정책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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