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인데 산재 사망 역대 최대…지난해 62명 숨져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9.17 06:28
수정2026.09.17 06:29
[조선업 근로자·종사자 (PG) (사진=연합뉴스)]
장기 호황을 맞은 조선업에서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62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43명이 산재로 숨지면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업, 즉 선박건조·수리업에서 산재로 숨진 노동자는 6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조선업 산재 사망자는 2021년 40명에서 2022년 47명, 2023년 51명, 2024년 54명, 지난해 62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사망자 62명 가운데 52명, 83.9%는 업무상 질병으로 숨졌고 사고 사망자는 10명이었습니다.
사고 유형별로는 물체에 맞은 경우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과 부딪힘이 각각 2명씩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전남 영암군의 한 선박 제조 사업장에서 작업자가 선박 내부 개구부로 떨어져 숨졌고, 10월에는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서 작업발판을 조립하던 중 넘어지는 수직재에 맞아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사망자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조선업 산재 사망자는 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반기 사망자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연간 사망자 62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체 재해자도 지난해 3천512명에 이어 올해는 6월까지 1천874명이 발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작업량 증가와 촉박한 공기, 다단계 하청 구조 등이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조선업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산재 사망자도 매년 증가하면서 노동자 보호를 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위상 의원은 “K-조선이 유례없는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산재 급증이라는 현실이 가려져 있다”며 “정부는 예방 중심의 안전망 강화와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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