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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연기된 대미투자 일정…과도한 美 압박 영향?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9.17 05:59
수정2026.09.17 07:38

[앵커]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정부의 국회 보고 등 대미투자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정이 줄줄이 미뤄졌습니다.



보고 직전에 일정이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박연신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정이 어떻게 바뀐 겁니까?

[기자]



당초 정부는 오늘(17일) 국회에 2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보고한 뒤, 내일(18일) 한미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 사업을 발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어제(16일) 국회에 보고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회 보고가 늦어지면서 양해각서 체결과 투자 사업 발표도 함께 미뤄지게 됐는데요.

현재는 오는 22일 국회에 보고하고, 23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갑자기 미뤄진 걸까요?

[기자]

세부 조건을 둘러싼 막판 협상이 길어지면서 일정까지 늦춰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막판 협상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측의 추가 투자 요구가 꼽힙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해 온 알래스카 LNG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투자 대비 수익성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당장 투자를 확정하기보다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될 경우 투자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수준의 문구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반면 미국 측은 이 사업을 대미 투자 양해각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전 사업을 두고도 이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8기 가운데 2기를 한국형 APR1400으로 건설하고, 원전 원천기술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지분 투자와 의결권 확보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측과 입장 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전력 수요처 보증이나 사업별 수익·손실 배분 문제까지 얽혀 있습니다.

결국 미국 측의 추가 요구와 우리 측의 투자 위험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정부는 전체 대미 투자 규모가 2천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카카오 소식도 짚어보죠.

인적분할을 앞두고 소액주주 설득에 나섰는데, 어떤 청사진을 제시했습니까?

[기자]

카카오는 인적분할로 기존의 복합기업 할인에서 벗어나고,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적분할 후에 AI 사업을 맡는 카카오AI는 AI 핵심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조7천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오는 2030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늘릴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주요 계열사를 맡게 될 카카오X는 자회사 투자와 투자차익을 활용해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인데요.

특히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 등을 활용해 분할 이후 3년간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적분할 자체가 기업가치나 주주가치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실제 분할 이후 사업 성과와 시장 평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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