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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인플레 너무 높다" …트럼프와 정면충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17 05:59
수정2026.09.17 08:19

[앵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날이 선 매파 본능을 드러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인상 배경에 대해 뭐라고 말했나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물가였습니다.



워시 의장은 "5년 넘게 인플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이래 늘 했던 얘기지만, 이번엔 3년여 만에 긴축에 나선 만큼 인상 배경을 전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요.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고용이 양호한 반면 인플레 근본 추세는 의미있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지표들에 비춰볼 때 지난달까지 개인소비지출, PCE 12개월 상승률이 3.6%였을 것으로 추정해,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훌쩍 넘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기자회견 이후 '판단근거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뭉갰다'는 지적들이 쏟아진 것도 의식한 모습이었는데요.

"행동의 기준을 정의하겠다"며 "기저 인플레가 분명하게, 충분한 속도로 목표치로 이동 중이라는 확신을 가져야하고, 오늘(17일)은 이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거네요?

[기자]

네, 워시 의장은 "오늘 결정은 우리 권한 범위 내에서 내린 최선의 판단을 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대통령과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엔 "질문로 치지도 않겠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민들과 대통령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이번 인상은 "안정적 물가를 보장하라는 '의회'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행정부'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우선순위로 내세운 겁니다.

이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특정 국가와 무역을 끊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연준의 독립성은 본연의 임무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해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연준위원들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달라진 부분도 더 자세히 살펴보죠.

[기자]

올해 남은 FOMC가 10월과 12월, 두 번인데요.

이번에 연준 위원 18명이 내놓은 올해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보면 12명이 1회 추가 인상을, 6명이 2회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지난 7월 연내 인상과 동결이 반반 정도로 갈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매파적으로 돌아선 겁니다.

내년 전망을 봐도 인상과 인하 의견이 팽팽한 모래시계 모양에서 역삼각형 형태로 바뀌어, 인상 쪽에 확연히 무게중심이 쏠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워시 의장 본인은 이번에도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고, "동료들 견해를 성실히 전하는 것"이라며 슬쩍 발을 뺐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예상보다 강경했던 기자회견에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본인 소셜미디어에 "미국의 금리는 1%, 또는 그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국은 세계 최고의 신용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거의 모든 나라를 먹여 살리는 중이고, 더는 계속될 수 없다"고 불평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금리를 빨리 낮추라"며 연준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연준의 인상 결정에 "더 높은 금리로 억제해야 할 정도로 폭주하는 총수요는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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