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익률' 뉴질랜드 국부펀드, 美 증시 조정 경고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7 04:46
수정2026.09.17 05:43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국부펀드가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조 타운센드 뉴질랜드 슈퍼펀드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 시간) 기금의 1년간 성과를 발표하면서 미국 주식 수익률이 장기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뉴질랜드 연금펀드는 2026회계연도 말인 지난 6월 말 기준 944억 뉴질랜드달러(약 74조원) 규모로, 지난 1년간 14.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성장액은 93억 뉴질랜드달러(약 7조원)로, 자체 기준지수 수익률을 0.1%포인트 밑돌았습니다.
해당 펀드는 올해 초 분석업체 글로벌 SWF로부터 지난 20년간 성과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부펀드로 평가받았습니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9.68%에 달합니다.
타운센드 CEO는 "지난 몇 년간 미국 주식 수익률은 20년간 연환산 수익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며 "따라서 어느 시점에는 평균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분산된 포트폴리오가 우리의 운용 목적에 더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뉴질랜드 슈퍼펀드는 미국 주식뿐 아니라 임야, 부동산, 사모시장 등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규모는 317억 뉴질랜드달러(약 25조원)였으며 최대 보유 종목은 30억 뉴질랜드달러 규모의 엔비디아였습니다. 이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슈퍼펀드는 올해 초 기금의 장기 연평균 기대수익률을 7.8%에서 7.2%로 낮췄습니다. 타운센드 CEO는 주식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운용진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금의 적극적 투자 위험 예산도 축소했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 책임자인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CEO도 지난달 CNBC에 "앞으로도 지난 6개월간 봤던 것과 같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NBIM은 2조 3000억 달러(약 3150조원)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약 1850억 달러(약 253조원)의 사상 최대 반기 수익을 기록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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