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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보다 드론 방어' 걸프국, 천문학적 돈 쏟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6 16:28
수정2026.09.16 18:26

 
[드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걸프국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드론 방어망 구축에 쏟아붓고 있고, 4년간 드론 전쟁의 경험을 축적한 우크라이나까지 대(對)중동 드론 수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이란 드론 공습에 전전긍긍하는 중동 국가들의 대응을 전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드론 방어망 수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안두릴 인더스트리즈, RTX, 독일의 라인메탈, 호주의 EOS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체결한 중동 수출 계약 규모는 50억달러(약 6조6천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카타르 군사고문을 겸하는 런던 킹스칼리지 안드레아스 크리그 안보학 교수는 "걸프국가들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걸프 방위 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지출 붐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걸프국가들은 미국·이란 전쟁 이전에도 수십년간 방공망 구축에 500억달러 넘게 투입했지만, 대부분 RTX의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록히드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등 탄도미사일 방어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란 샤헤드 드론은 느리게, 낮게 비행해 레이더망을 우회하고 비행 도중 방향을 바꾸며 수십 대가 동시에 기동할 수 있습니다. 샤헤드 한 대의 가격은 3만달러(약 4천만원)에 불과한 반면 이를 잡기 위해 최첨단 패트리엇 미사일(PAC-3)은 한 발당 400만달러(약 53억원) 넘습니다 .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은 이번에 드론 요격을 위해 최소 2천50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란 공습에도 불구하고 방공 미사일 부족에 발만 동동 굴렀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무기 구매를 넘어 현지 공동 생산과 군사적 자립까지 목표로 전통적인 서구 국가들 이외 터키, 우크라이나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4년간 전쟁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은 우크라이나 방산기업들은 자국의 전시 수출 규제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중동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걸프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실전에서 축적한 센서, 소프트웨어, 전자전 장비, 숙련된 오페레이터 등이 결합된 '방공망 컨셉' 자체를 통째로 들여오는 데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ㅏㄷ. 

우크라이나는 사우디, UAE, 카타르 등과 방산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있지만 실제 어느 정도 상업적 계약이 성사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대드론 방어망 시장은 정부와 군을 넘어 민간 영역으로 급속히 확장하는 추세"라고 해석했습니다. 

브렛 벨리코비치 파워하우스 공동 설립자 겸 사장은 "데이터센터, 물류 허브, 정유시설 등 방어가 필요한 민간 시설이 도처에 있다"면서 "앞으로 상업용 대드론 시장이 군사용 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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