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는 어떻게 강력해졌는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6 15:41
수정2026.09.16 17:08
[예멘 후티 반군 (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 1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10여 년 전부터 이란의 무기 테스트베드를 벗어나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미 1천600㎞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까지 위협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특히 후티 반군은 예멘 내전의 휴전 기간에 자체 무기 제조 역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이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듬해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군사 연합을 결성해 후티 반군과 전쟁을 벌였습니다.
2022년 4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된 이후 대규모 교전은 줄었지만, 후티 반군은 이 기간을 이용해 무기 제조 기반을 크게 확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후티의 무기체계를 연구해온 피터 샐리스버리 미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2022년 예멘 휴전 이후 무기 제조를 위해 예멘으로 유입되는 물자의 규모와 경로가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예멘은 과거 이란의 무기·전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자체 생산 기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샐리스버리 교수는 미사일 동체 등 대형 부품이 과거처럼 이란에서 완제품 형태로 반입되는 대신에, 후티 장악 지역에서 직접 생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그는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후티 반군의 무기 제조와 운용 기술 향상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면서 "그 결과 후티는 일회용 공격 드론 등 여러 무기의 자체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파르진 나디미 미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이란 방위산업은 후티 반군 등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위해 별도의 무기 설계 조직과 생산 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무기는 부품 운송과 현지에서의 조립, 이동과 발사 준비가 쉽도록 설계돼 이란이 완제품을 직접 전달하지 않더라도 대리 세력이 자체적으로 생산·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후티 반군의 무기 자립도가 높아질 경우 예멘 내전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충돌뿐 아니라 홍해 항로와 이스라엘, 중동 주둔 미군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신장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후티 반군은 이미 1천600㎞ 이상 떨어진 이스라엘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에서 무인 수상정과 드론 등을 동원해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후티는 특히 올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과 휴전 이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동안 한동안 직접 개입을 자제했지만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부터 군사 행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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