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홈플러스, 임금 분할 지급…희망퇴직도 검토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9.16 15:28
수정2026.09.16 15:31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인수합병(M&A) 물꼬도 트지 못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납품대금을 우선 지급하고, 직원 임금은 두 차례에 나눠 걸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어제(15일) 일반노조, 마트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회사 경영 상황을 알렸습니다.
홈플러스는 당초 목표로 세웠던 매출 대비 40%가량 밖에 매출이 나오지 않는 점, 회생계획안대로 채무를 이행해나가기에는 일부 부족한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포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홈플러스 파주운정점 폐점 여부와 시기도 논의됐습니다.
아울러 경영난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희망퇴직 시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노조가 희망퇴직 시행에 난색을 표하면서 추진은 우선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희망퇴직은 경영 정상화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한 것은 맞지만 시행 여부와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홈플러스는 7월분 미지급 임금을 이번달 지급하기로 했는데, 오는 23일과 30일 두 차례로 나눠서 분할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상여금 지급일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상품 확보를 위한 납품대금을 우선 지급하고 임금은 나눠 지급한다는 취지입니다.
홈플러스는 당장의 파산 위기를 넘겼지만 매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납품 대금과 인건비까지 유동성 문제를 겪는 셈입니다.
홈플러스의 체불 임금 규모 역시 수천억원에 달해 향후 유동성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3천871억원에 달합니다.
대형마트 사업 부문 매각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까지 최소한 인수 의향을 보이는 후보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M&A 절차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조만간 국내외 주요 기업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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