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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인텔, 손 잡나…"美 메모리 생산 논의"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16 15:04
수정2026.09.16 15:25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미국에서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오늘(1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와 인텔이 미국 내 메모리 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투자 방식이나 생산 제품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검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시설 일부를 임대해 메모리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및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메모리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질 경우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메모리 전공정 생산에 나서는 첫 사례가 됩니다. 다만 오하이오 공장에서 어떤 종류의 메모리를 생산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주요 공급업체로 꼽힙니다.

첨단 D램이나 HBM 관련 기술이 미국 생산에 활용될 경우 국내 국가핵심기술 심사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로이터에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결정은 기업의 판단 사항이라면서도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될 경우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른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생산거점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지난 2022년 오하이오주에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당초 2025년으로 계획했던 생산 일정이 늦어지면서 현재 2개 공장의 완공 시점은 각각 2030년과 2031년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7월 미국 내 추가 생산시설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당시 미국 공장 건설과 관련해 "가능하다면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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