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원→300만원, 27배 뛰었다…암표로 24억 챙긴 남자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16 14:44
수정2026.09.16 14:46
[BTS 부산 공연을 맞아 12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환영하는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만원짜리 BTS 콘서트 티켓이 무려 300만원에 팔렸습니다. 정가의 27배입니다. 이 남성이 7년 넘게 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 8천967장을 사들여 되판 금액은 약 24억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티켓값의 약 3분의 2를 이 남성이 챙긴 이익금으로 추산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이돌 공연과 해외 가수 내한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의 티켓 8천967장을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거래 가격을 보면 암표의 웃돈은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2019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콘서트 티켓은 11만원에 구매해 300만원에 팔았습니다. 정가보다 약 27배 높은 가격입니다.
지난해 세븐틴 팬미팅 티켓도 11만원짜리를 180만원에 되팔았습니다.
2024년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축구 경기 티켓은 40만원에 사서 165만원에 판매했고, 2023년 브루노 마스 내한 콘서트 티켓은 25만원에 구매해 120만원에 되팔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인기 티켓에 정가의 최대 약 30배에 달하는 가격을 붙여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매크로 프로그램과 가족·친척 등의 계정을 동원해 인기 티켓을 대량으로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올해 초 경찰 수사로 폐업한 암표 거래 관련 SNS 단체 채팅방에 가입해 암표 거래 정보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공유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보한 티켓은 배송지를 변경하거나 온라인에서 양도했고, 콘서트 현장에서 입장용 팔찌를 넘기는 방식으로 재판매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부동산까지 사들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죄수익으로 경기도에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구입했습니다. 아파트는 이미 매각됐습니다.
경찰은 상가 2채와 A씨 명의의 채권 등 모두 12억6천만원 상당을 범죄수익으로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대규모 암표 조직에 대한 경찰 수사 보도가 나온 뒤 사용하던 PC와 휴대전화를 포맷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암표 거래를 정상적인 사업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신고했던 사업자도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범행 자료가 담긴 USB와 포렌식 분석 자료 등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암표 거래가 불법인지 몰랐고 세금도 성실하게 납부했으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A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관련 암표 거래 단체 채팅방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을 매크로 등으로 대량 확보한 뒤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되파는 방식으로 장기간 수익을 올린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어차피 비싸서 집 못 사"…30대 마저 청약통장 버렸다
- 2.블랙핑크 로제가 아이폰 들자…삼성의 '한마디'
- 3.'첫 집 사는 30대들, 몰려간 동네'…어디길래?
- 4.'4인 가족이면 40만원'…추석 앞두고 지원금 뿌리는 이 지역
- 5.'믿고 낳으라더니'…경기도 산모들 날벼락 무슨 일?
- 6.'월세 700만원 내고 삽니다'…노원구까지 번졌다
- 7.'올해 추석 유독 짧네'…28일 임시공휴일 될까? 안될까?
- 8.'안 사면 손해라는데'…50만원 쓰고 5만원 아끼는 방법
- 9.'이게 되네'…AI가 하루 만에 탈모 후보물질 찾았다
- 10.돈 때문에 자식들 원수지간 될라…그래서 '이것'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