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이 한국인 뇌 늙게 만든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6 13:52
수정2026.09.16 13:53
[발표하는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 (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연합뉴스)]
임상적 특성을 장기 추적해보니 당뇨나 고혈압이 한국인의 뇌를 유독 더 늙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에게는 드러나지 않는 특성으로, 장기 추적 연구가 치료에 꼭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16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는 전날 열린 2026년 제3회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한국과 영국의 코호트를 비교해 당뇨·고혈압이 뇌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습니다 .
코호트란 특정 집단을 선정해 임상 자원을 수집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함으로써 특정 요인과 질환 발생의 결과를 분석하는 연구 방법으로, 질병의 예방과 진단, 치료법 등에 쓰입니다.
서 교수는 "두 나라 사람들의 당뇨와 고혈압 유무에 따른 뇌 나이 지수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비교해보니 한국인은 두 질환이 있으면 뇌 나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뚜렷하게 올라갔다"며 "반면 영국인은 같은 조건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한국인 여성들은 다른 인종들에 비해 뇌가 젊다고 밝혀졌는데, 그렇다 해도 당뇨나 고혈압에 걸리면 노화가 빨라져 남자들과 거의 비슷해졌다"며 "뇌를 젊게 유지하려면 이런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습ㄴ다.
서 교수는 "코호트 데이터가 있어야 진단도, 치료도 한국인에 맞출 수 있다"며 "중증 치매 치료 과정에서 미세출혈이나 뇌부종(ARIA-E)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약물을 점증해서 투여한 한국인 코호트에서 뇌부종 위험은 다른 코호트보다 61%가량 적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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