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쓰라고?' 트럼프, 이스라엘 3조원대 항공폭탄 판매승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6 13:47
수정2026.09.16 14:18
[2천 파운드급 항공폭탄인 MK-84를 옮기는 미군 병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3조원대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청한 미국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두고 미국에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결정입니다.
막대한 규모의 무기 대금까지 사실상 미국이 대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는 고용량 폭탄도 판매 목록에 대량 포함돼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천 파운드(약 900㎏)급 항공 폭탄인 MK-84 및 BLU-117 각각 2만개와 I-2000 관통탄두 2만개의 이스라엘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 소관 위원회에 이 사실을 비공식 통보했습니다.
판매 승인된 2천 파운드급 폭탄인 MK-84와 BLU-117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사용해 막대한 민간인 인명 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은 폭탄입니다.
항공기가 투하하는 MK-84 폭탄은 300m가 넘는 거리에서도 치명적인 살상 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 낙하 지점에 최대 15m의 구덩이를 남긴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판매가 승인 패키지의 예상 가액은 28억 달러(약 3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단일 판매 계약으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번 거래는 무기 판매 형식을 취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구매 대금 조달은 미 국무부의 '해외 군사 금융 지원'(FMF)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집니다. WP는 "28억 달러 규모의 무기는 미국 납세자의 돈으로 구매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천 파운드급 폭탄인 MK-84와 BLU-117은 파괴력이 워낙 커 타격 대상 주변에 많은 민간인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보니 미군은 인구 밀집 지역에 더는 사용하지 않는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스스로 '안전지대'로 분류한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도 이 폭탄을 수백 번 투하한 것으로 밝혀져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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