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2단계 인상…뉴욕 편도 37만원↑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9.16 11:25
수정2026.09.16 11:38
중동전쟁 격화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또 다시 커지면서 이에 연동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발권된 한국 출발 국제선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23단계로 산정됐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댈러스·보스턴등 최장 노선에는 편도 36만26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됩니다. 이는 21단계가 적용됐던 9월(35만4000원)보다 소폭 인상된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10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이 배럴당 158.57달러로, 전달 149.29달러 대비 6.22%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MOPS 가격이 인상되면서 이에 연동되는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유류 할증료 적용 단계도 상향됐습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일부를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로 나뉘어 산정되며, 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5월 최고치인 33단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후 6월과 7월에는 27단계, 19단계로 진정세를 보였고 8월에는 14단계까지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항공업계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류비는 항공사 전체 영업비용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최대 비용 항목입니다.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추산한 올해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050만배럴로, MOPS 가격이 배럴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3050만 달러(약 400억원)의 손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폐쇄에 이어, 리비아에서 유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15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장 대비 2.90%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이날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와 브렌트유와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해협과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둘러싼 공급 불안이 겹치며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페르시아만의 주요 산유국이 생산한 원유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으로 빠져나오는 데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지난 10일 후티 반군의 모카 장악으로 홍해의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통항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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