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 공격 당하자 EU 공격?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6 11:06
수정2026.09.16 13:29
이달 초에 독일에서 대규모 정전을 노린 걸로 보이는 전력망 공격 사건이 이틀 연속 발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습 때문에 안전후방이 없다는 점을 거듭된 도발의 동기로 의심하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지속해 사실상 후방 역할을 하는 유럽을 때리는 게 장기전의 균형을 유지할 대안으로 보는 시각이 러시아에서 힘을 얻는다는 분석입니다.
EU 당국은 좌익 극단주의 단체 또는 외국 정보기관의 사보타주를 의심하고 수사 중입니다.
유럽 안보당국은 나토 회원국에서 일어나는 사보타주 사건의 상당수를 러시아 정보기관이 꾸몄다고 의심합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억제하고 나토의 대응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유럽에서 복합적인 공작을 펼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선거를 앞두고 친러시아 극우정파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대중의 우크라이나전 피로도를 높이고 지원 여론을 약화하려는 시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덴마크와 리투아니아에서 잇따라 사보타주 의심 사건이 발생한 직후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 사건들은 단발성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준비 태세와 결의를 시험하려는 러시아의 광범위한 침략 및 도발 패턴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의 결의가 더욱 강해지는 것만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나토와 협력해 공동 억제력과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럽, 특히 나토 동맹국들에 집중된 사보타주 정황에 대해 자국의 연루설을 거듭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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