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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美 상원, '클래리티 법안' 상정 무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6 05:57
수정2026.09.16 06:25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 美 상원, '클래리티 법안' 상정 무산

간밤 가상자산 업계가 크게 실망할만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시장의 감독 체계를 확립하는 내용의 클래리티법안을 본회의 표결로 부치기 위한 투표가 간밤 진행됐는데,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과시킬 수만 있다면 자신이 들고 있는 코인까지도 팔겠다면서 적극 지원에 나섰지만, 초당적 협상에도 막판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법안은 다시 또 붕 뜨게 됐습니다.



이번 표결이 최종 부결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의회 일정이 촉박해진 탓에 연내 재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됐다는데 의견이 모이고요.

클래리티 법을 강력히 지지해 온 신시아 러미스 의원의 입에서는 "사실상 끝났다"라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곧장 3% 하락했고, 코인베이스와 서클의 주가도 함께 미끄러졌습니다.

◇ 오픈AI "앤트로픽·구글과 AI안전 협력중"

AI 속도조절론이 대두된 가운데 오픈AI가 앤트로픽, 구글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D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미 수주전부터 두 경쟁사와 AI 안전대응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는데요.

인공지능 표준 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하나 특히 더 눈길이 가는 건, 세 기업이 안전을 공조하는 데 있어서 반독점법 면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점인데요. 

연방거래위원회 역시도 이들이 반독점법을 면제해달라 요구한 것을 두고 "매우 의심스럽다" 꼬집으면서,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해자 구축 시도로 규정했습니다.

◇ 딥마인드 퇴사 직원도 "AI가 우리 죽일 수 있다"

이런 AI 속도조절론을 놓고 업계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 딥마인드를 떠난 빌랄 추그타이 연구원은 "AI가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는데요.

인공지능 모델이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을 거부하도록 하는 범용 인공지능, AGI 안전과 정렬 리서치 업무를 맡았던 당사자 입에서 나온 이야기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계속해서 위험성을 알리는 현장의 목소리에 속도조절 논쟁은 업계를 넘어 정치권까지도 뜨겁게 달구고 있고요.

시장 역시도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실제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생태계 로드맵이 전부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업계는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브로드컴의 혹 탄 CEO 역시도 이번 논쟁으로 AI 반도체 전망을 재검토했는지 묻는 질문에, 장기 매출 전망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버넌스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AI를 통제불능 상태로 날뛰는 동물처럼 볼 필요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속도조절론에도…JP모건, 아이렌 투자등급 상향

월가도 대체적으로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JP모건은 어떤 식으로든 컴퓨팅 공급 부족은 계속될 걸로 보면서, AI 인프라 기업 아이렌의 투자등급을 단숨에 두 단계나 높여잡았는데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최상위권 네오클라우드로 자리잡고 있다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도 46달러에서 65달러로 높였습니다.

아이렌의 CEO인 다니엘 로버츠 역시도 AI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지금 당장 발전이 멈춘다해도, 컴퓨팅 수요 부족은 해결되지 않을 거다 반론했는데요.

AI 모델의 학습 뿐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사용하는 추론에도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과하다 평가했고요.

따라서 개발 속도를 늦추는 문제와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는 분리해서 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 해외 큰손들, 美 국채보다 주식으로 몰린다

채권시장도 살펴보죠.

글로벌 큰손들이 이례적으로 미 국채를 팔고 주식을 담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미국 주식 투자금이 채권 투자금을 넘어섰는데요.

지난 6월까지 1년간 외국인의 미국 주식 순유입은 GDP의 2.8%에 달한 반면에, 국채로 유입된 자금은 2%에 그쳤습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도 최근 미국 국채 비중은 30%대에서, 20%대로 낮추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고, 큰 손 중 하나인 중국의 보유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1천억달러나 줄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채권 금리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월가에선 10년물 금리가 5% 임계점에 다다르면서,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압박을 받기 시작할 걸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WSJ "中 학생들, 美보다 학습 크게 앞서"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이 직면한 진정한 위협이 양국 학생들의 학습 격차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지적인데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소개하면서, "미국의 실패한 교육 시스템이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암담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2018년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학업 성취도가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중국의 수학점수는 21점이 올랐는데요.

이를 학습 기간으로 환산하면 약 1년 치 학습량 진전에 해당한다고 하고요.

평균 점수에서도 612점으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수학 점수는 같은 기간 15점 떨어지면서 약 9개월 치 학습량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과적으로 양국간 결차는 7년 넘게 벌어졌고요.

최상위 성취 수준으로 평가된 학생 비율도 미국은 8%에 그친 반면, 중국은 54%에 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치권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주로 산업정책을 대응책으로 내놓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교육 경쟁력 약화가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미국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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