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학생들, 美 보다 학습 크게 앞서…학습 격차가 진짜 위협”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6 04:38
수정2026.09.16 05:38
[중국 반도체(PG) (사진=연합뉴스)]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이 직면한 진정한 위협은 양국 학생들의 학습 격차라는 미국 유력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각 14일 '중국 학생들이 미국 아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를 소개하며 "미국의 실패한 교육 시스템이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암담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PISA는 전 세계 15세 학생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을 국제적으로 평가·비교하기 위한 조사로, 3~4년 주기로 실시됩니다.
WSJ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학업 성취도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베이징·상하이·장쑤성·저장성만 참여)의 수학 점수는 21점 상승했습니다.
이를 학습 기간으로 환산하면 약 1년 치 학습량 진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수학 평균 점수에서도 612점으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수학 점수는 같은 기간 15점 떨어지면서 약 9개월 치 학습량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간의 최종적인 수학 실력 격차는 7년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WSJ은 진단했습니다.
수학에서 최상위 성취 수준으로 평가된 학생 비율도 미국은 8%에 그친 반면, 중국은 54%에 달했습니다.
WSJ은 "미국 기업들이 왜 해외에서 고숙련 인력을 채용하려 하는지 궁금한가"라고 반문하며 "미국 학교들은 고급 공학과 수학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충분히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WSJ은 미국 정치권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주로 산업정책을 대응책으로 내놓고 있지만, 이번 PISA 결과는 교육 경쟁력 약화가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미국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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