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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트럼프가 평양 가야 김정은이 북미회담 응할 것"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15 16:41
수정2026.09.15 16:42

[2019년 6월 판문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은 15일 서초구 통일연구원에서 열린 '2026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여정'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이전인 10월 중순께 평양에서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 남측 등 이전 북미 정상 간 세 차례 만남 모두 김 위원장이 국외로 나왔다면서 "이번에는 장소를 북한으로 해야 한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러 가는 모양새도 내용 못지않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가면 반대급부가 약해도 김 위원장이 만날 용의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 관광단지인 원산갈마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협상안을 구체화해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미 수교 등 2018년 싱가포르 북미 회담 때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이 대통령이 만들어야 한다"며 "북핵 동결을 대가로 북미 수교를 위한 연락사무소를 1개월 안에 개설한다든지 핵 동결을 시작하면 유엔 대북 제재 일부를 풀어준다는 식으로 교환조건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이런 협상 조건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하면서 북한을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지칭하고 종전과 북핵 억제를 논의하는 다자회담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우리가 주도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유엔총회에서 제안하고, 이를 러시아·일본을 포함한 6자 회담으로 확대해 북한 핵 사용 억제와 핵 동결·핵 감축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6월 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넘기 전에 남북 간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하는데 하나 마나 한 연설로는 안 된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 정식 국호도 언급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4자회담, 6자회담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초공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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