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냉난방 전기로 돌린다…LG전자, 제주서 히트펌프 실증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9.15 16:38
수정2026.09.15 16:42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실제 입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히트펌프를 적용해 냉난방 및 급탕 전기화 실증에 나섭니다.
LG전자는 오늘(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주택 냉난방 전기화 및 P2H(파워 투 히트)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증은 지하 1층·지상 7층, 12세대가 실제 거주 중인 서귀포시 효돈동 신효아파트에서 진행됩니다. 오는 10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착공해 12월 준공한 뒤 본격적인 운영 실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전체 히트펌프 시스템 설계와 제품 공급, 시운전·유지보수,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성능 평가를 맡습니다.
제주도는 제도 개선과 정책 연계를, 제주개발공사는 실증 건물 제공과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P2H 시스템 설계와 데이터 분석을 맡습니다.
실증에는 세대별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중앙급탕 P2H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각 세대에는 하나의 실외기로 냉방과 바닥 난방을 제공하는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급탕은 1층 필로티 유휴공간에 공기 열원 히트펌프와 대용량 급탕 탱크를 설치해 각 가구에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P2H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잉여전력으로 히트펌프를 가동해 열을 생산·저장한 뒤 급탕 등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전력망 안정화는 물론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기존 보일러와 가스 배관을 히트펌프로 대체하는 공동주택 전기화 모델의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향후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공임대주택과 기존 아파트 리모델링, 신축 단지 등 다양한 주거 형태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공동주택 전기화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글로벌 히트펌프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 한국과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 부사장은 "실제 입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특성에 최적화된 히트펌프 냉난방·급탕 전기화 모델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내 주거 환경의 탈탄소 전기화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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