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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트러스톤 결국 고소전…'허수아비 이사회' 공방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9.15 15:24
수정2026.09.15 16:39

[앵커] 

태광산업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 간의 갈등이 결국 형사 고소전으로 번졌습니다. 



회사가 투자자를 상대로 직접 고소에 나선 건데요. 

조슬기 기자, 어떤 문제 제기가 고소로 이어진 겁니까? 

[기자] 

네, 태광산업은 어제(14일) 트러스톤 황성택·이성원 대표이사 등 3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발단은 지난 3일 트러스톤이 태광산업 이사회에 보낸 주주서한인데요. 

트러스톤은 이 서한에서 태광그룹의 '경영협의회'라는 조직을 이른바 '유령과도 같은 기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조직이 회사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반면, 이사회는 형식적인 자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사회가 결의한 3186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이 5개월 만에 철회되고, 같은 해 7월 1조 5,000억 원 규모 신사업 투자와 애경산업 인수 방침이 이사회 승인 없이 그룹 홍보실 명의로 먼저 발표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측은 해당 조직이 지난해 8월 '경영지원협의체'로 이름을 바꾸며 없어졌다며, 트러스톤 주장 자체가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 거죠? 

[기자] 

태광산업은 오늘(15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분 1.3%에 불과한 소액주주가 과도한 경영 개입을 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과거 트러스톤 측의 주당 200만 원 자사주 매입이나 상장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고 규정했습니다. 

반면 트러스톤은 회계장부 열람이나 임시주총 소집 요구는 상법이 보장한 정당한 주주 권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트러스톤은 지난 3일 서한에서 제기한 10개 질의에 대한 답변을 다음 달 3일까지 기다리겠단 입장인데요. 

이때까지 성실한 회신이 없으면 임시주총 소집 등 주주권 행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영협의회 조직이 실제 회사를 좌우했는지 여부가 이번 사태의 핵심인 만큼, 경찰 수사 결과와 트러스톤의 다음 달 대응이 갈등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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