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노노갈등도 노동인권 문제…계속 살필 것"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15 14:28
수정2026.09.15 14:49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9.15 (사진=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 격화하고 있는 노동조합 간 갈등을 '노동인권' 차원에서 들여다봅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오늘(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인권은 노사관계뿐 아니라 노노관계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며 "관련 사안에 계속 관심을 갖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가 2기부터 4기까지 노동인권을 중점 과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사 관계뿐 아니라 노동자 간 관계에서도 인권이 존중되는 방식으로 노동운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소속 노조를 중심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에서 시작된 갈등은 노조 간 비하 발언 등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를 둘러싸고는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가족 회사 수의계약을 통한 사익편취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법조인으로서 무죄추정의 원칙을 신뢰한다"며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삼성전자 일부 구성원의 사내 월세 지원금 부정 수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준감위가 아직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다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삼성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준감위는 지난달 노동소위원회를 열고 삼성 내 설치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의 노동 전문가들로부터 노동 현안 전반을 보고받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당시 논의가 성과급 자체만을 다룬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과급 문제를 포함해 노동관계에서의 인권 등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앞으로도 노동소위원회를 활성화하면서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계속 구할 계획"이라며 삼성 내 노동 관련 현안이 중요해질 경우 노동소위원회의 역할도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성과급 체계 외부 컨설팅에 대해서는 준감위 관여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경영의 문제이므로 준감위가 관여하거나 알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준법의 영역에 들어온다면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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