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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이 뇌 청소 돕는다…KIST, 치매 치료 새 경로 규명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15 12:22
수정2026.09.15 12:53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사진=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진이 뇌 면역세포의 노폐물 제거 능력을 높여 뇌 속 치매 관련 물질을 '청소'하도록 하는 경로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공동 연구진은 뇌 속 대사물질인 '퀴놀린산'에 주목했는데, 이 물질은 농도가 높을 때 신경세포를 손상한다고 알려졌지만, 연구진은 낮은 농도라면 오히려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청소 능력'을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량의 퀴놀린산은 미세아교세포를 자극해, 뇌 속 독성 단백질을 더 잘 포획하고 분해하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는 적은 양의 유해 물질이나 독소가 오히려 생체의 방어 능력을 높이는 효과"라며 "새로운 청소 경로의 이름을 'GAP'라고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 모델 쥐에 저농도의 퀴놀린산을 투여하자, 쥐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수일 만에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됐다고 알려진 물질 입니다.

또 쥐의 손상된 신경세포 연결이 회복되고 단기·장기 기억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 등을 통해 확인한 연구 결과가 새로운 치매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고, 독성 단백질이 쌓여 발생하는 다른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15일(온라인) 국제학술지(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실렸으며,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세종과학펠로우십, KIST 주요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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