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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송유관 폐쇄, 국내 11월 이후 '직격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5 11:08
수정2026.09.15 13:27

[피격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 위성사진 (Vantor/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 정부와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9∼10월 원유 도입분은 상당 부분 확보돼 당장의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11월 이후 새로 확보해야 할 물량부터는 수급 불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가 중동 전쟁 이후 그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로 이용해온 동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총 1천200㎞의 동서 송유관을 통해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 수출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최소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AP통신은 지역 관계자를 인용해 송유관이 다시 가동되기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곧바로 반등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01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23.66달러로 일주일 새 21.3% 급등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전날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주재로 정유업계와 함께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원유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 정유업계는 9∼10월 원유 도입 물량을 평시 대비 90% 이상 확보한 상태라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유는 통상 2∼3개월 전에 계약·선적해 들여오는 만큼 당장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11월 이후입니다. 이달 선적 예정 물량부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그 영향이 11월 국내 도입분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수입 원유 가운데 사우디산 비중은 34.1%(7월 기준)에 달해 동서 송유관 정상화가 지연되면 대체 원유 확보에 따른 운송비와 보험료 상승으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4일 재시행한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를 비롯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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