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美 셰일가스 투자 추진…1.85조 실탄 장전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9.15 09:46
수정2026.09.15 10:24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를 위해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 앞에서 대미 가스전 투자 청사진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유상증자 참여와 종속회사 주식취득, 금전대여, 채무보증, 기업설명회(IR) 개최 등 모두 5건의 공시를 통해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미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E&P USA'가 신주 2,0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주식취득 결정 사항을 공시했습니다.
취득금액은 5,329억원(3억9,580만달러)으로 주당 발행가는 2억6,645만1,079원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에서 E&P USA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증자 이후에도 지분율 변동은 없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어 E&P USA에 2,661억 원(1억9,760만달러)을 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여기간은 공시일로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6개월이며, 이율은 연 4.60%로 책정했습니다.
E&P USA 자금 조달을 위한 1조523억 원(7억8,160만달러) 규모의 채무보증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또한 셰일가스 자산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와 향후 가스사업 운영을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조달되는 자금은 모두 1조8,513억 원(약 1.85조원)에 달합니다. 이 중 채무보증은 실제 지출이라기보다 E&P USA의 자회사가 현지에서 차입할 경우에 대비한 지급보증 성격입니다.
다만 채무보증 공시에는 채무자와 채권자가 모두 '미정'으로 적혀 있어, 실제 인수 대상과 상대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기존 미 현지 LNG 수출업체 등과 장기계약을 맺고 LNG(액화천연가스)를 들여오는 트레이딩 중심에서 가스전 지분을 보유한 생산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가스전 탐사·개발·생산 경험을 쌓아 온 만큼 미국 자산까지 더해지면 '동남아시아~호주~북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가스전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셈입니다.
미국 내 셰일가스 인수 후보지가 어디가 될 것인지를 놓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미 루이지애나·텍사스 일대의 대표 셰일가스 생산지인 '헤인즈빌(Haynesville)'과 오클라호마 일대 '아나다코(Anadarko)' 분지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특히, 두 지역 중 헤인즈빌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느데, 멕시코만 LNG 수출 터미널과 가까워 최근 해외 에너지 기업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최대 발전회사인 JERA도 최근 1년 새 이 지역 광구를 보유한 기업의 지분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관련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웹캐스팅 방식으로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 관련 사업전략과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인수 대상 자산과 매도자가 공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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