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선주 매입·소각해야" 라이프운용 주주제안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9.15 09:27
수정2026.09.15 09:34
[라이프자산운용CI (라이프자산운용 제공=연합뉴스)]
라이프자산운용이 삼성전자에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소각에 우선 배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에 주주서한을 보내 10월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에 한해 12월 말까지 우선주를 매입하고 즉시 소각하며, 남은 재원은 현금배당에 쓰는 방안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서 2026년 재원을 90조∼110조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중 약 30조원은 3분기 현금배당에 배정할 계획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를 제외한 잔여 재원이 중앙값 기준 약 63조원이라며, 현금 배당보다 자기주식 매입·소각에 투입해야 주주환원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현금배당은 일회성 환원에 그칠 수 있는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금융산업구조개선법상 보통주 매입·소각에 따르는 제약을 피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지분 한도를 맞추기 위해 초과분을 매도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선주 소각에는 이 같은 매도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각각 8.51%와 1.49%입니다.
우선주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보통주보다 26.7% 낮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같은 재원으로 보통주 1주 대신 우선주 1.36주를 소각할 수 있으며, 우선주 수가 줄어들면 보통주 주주의 주당배당금도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우선주 소각은 그동안 보통주 소각을 가로막은 지배구조의 제약에서 벗어나면서도 같은 재원으로 주주가치를 더 크게, 그리고 영구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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