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금수저' 미성년 1억이상 주주 1년새 2배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5 07:56
수정2026.09.15 08:20
1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미성년 주주는 감소한 반면, 고액 보유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미성년 주식 자산의 고액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상장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는 5천400명으로, 직전 년도 2천800명보다 92.9% 증가했습니다.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보유자도 4천400명에서 1만명으로 127.3% 늘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유금액이 적은 미성년 주주는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1천만원 미만 보유자는 같은 기간 67만6천600명에서 60만6천800명으로 줄었고,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 보유자는 8만9천600명에서 14만7천300명으로 64.4% 증가했습니다.
전체 미성년 주식 보유자 역시 2024년 말 77만3천400명에서 지난해 말 76만9천600명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미성년 보유자 수가 줄었는데도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024년 4조6천501억원에서 지난해 7조3천113억원으로 큰 폭 늘었습니다. 특히 이같은 양상은 10세 미만 주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10세 미만 주식 보유자는 2024년 25만4천700명에서 지난해 23만2천100명으로 2만명 넘게 감소했지만, 보유금액은 1조2천488억원에서 1조8천355억원으로 47.0% 증가했습니다.
미성년 주식투자의 저변이 넓어지기보다 기존 고액 보유층의 비중이 커지는 모습이 두드러진 셈입니다.
한편 미성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와 미국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가 이달 10일 집계한 미성년자 계좌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개별 주식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5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349억원, 현대차가 109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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