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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탐사매체 "트럼프 장남 결혼식 피로연, 푸틴 측근이 후원"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15 07:51
수정2026.09.15 07: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인사가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현지시간 14일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의 지난 5월 결혼식 후 사흘간 열린 피로연 비용 일부인 수십만 달러를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우마르 크렘레프가 부담했다고 전했습니다.
    
결혼식과 피로연은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바하마의 초호화 개인 소유 섬에서 열렸는데, 크렘레프는 이 섬 임대료와 불꽃놀이 비용 등을 지불했다는 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섬은 1박에 약 10만 달러(약 1억3천500만원)에 대여할 수 있으며, 불꽃놀이 비용은 7만달러(약 9천500만원)입니다.



크렘레프는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발판으로 러시아 국영 복권 사업을 따내고, 러시아 최대 자동차 판매대리점 업체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이자 국제복싱협회(IBA) 회장입니다. 

그가 회장을 맡은 뒤 IBA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을 스폰서로 선정하는 등 노골적 친러 행보로 논란을 빚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퇴출당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피로연 때 바하마 섬 임대 비용 등은 IBA가 금융거래에 사용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IBA 계열 법인에서 지급했습니다.

 크렘레프는 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수행단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의 새 아내인 베티나는 부부가 공동으로 쓰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 친구가 보내준 지극히 관대한 결혼 선물이었다. 우리는 이에 대해 그 당시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척 감사하고 있다"고 적으며 크렘레프가 피로연 비용을 부담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프로퍼블리카는 크렘레프의 피로연 비용 부담에 대해 "푸틴의 측근 중 한 명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트럼프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 것"이라며 "미국의 주요 적대국으로 여겨진 푸틴 정부는 지난 10년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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