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전기 안전 ‘빨간불’…10곳 중 7곳 부적합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9.15 06:54
수정2026.09.15 06:54
조명과 공연 장비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지역 축제 현장의 전기 안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지역 축제장 전기 안전 점검에서 10곳 중 7곳 이상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문제가 개선됐는지 전문기관이 다시 확인하는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축제장 안전 점검에서 전기 관련 문제가 지적된 건수는 1천877건 가운데 1천344건으로 71.6%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은 문제는 감전을 막기 위한 누전차단기와 개폐기에서 발생했습니다. 관련 문제가 711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절연·접지저항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343건, 배선 관련 문제도 34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축제장 전기 안전 부적합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3년 47.2%에서 2024년 51.7%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71.6%까지 급등했습니다.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사회복지시설의 전기 안전 부적합률은 39.3%, 전통시장은 3.0%였습니다.
문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축제장이 실제로 문제를 개선한 뒤 축제를 진행했는지 전문기관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기안전공사는 축제 안전 점검이 지자체 요청을 받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요청이 없으면 자체적으로 점검하지 않는다며, 합동 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린 뒤 재점검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축제 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축제는 1천214개로 2019년보다 37.3% 증가했습니다.
특히 10억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는 축제는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98.7% 늘었습니다.
축제 규모와 방문객이 커지는 가운데 전기 안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수민 의원은 “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작은 문제로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최소한 확인된 문제는 해결됐는지 전문기관이 재점검하는 절차는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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