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AI속도조절' 확산…랠리 또 발목?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15 06:42
수정2026.09.15 07:53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AI 속도조절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시장도 동요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와중에 AI 랠리의 취약성을 경고하는 메시지까지 나와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앤트로픽이 쏘아올린 공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거들고 나섰다고요?
[캐스터]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취지의 자체 행동강령을 내놨습니다.
"AI는 '인간이 AI보다 중요하다'는 단순한 전제에서 출발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AI모델은 인간의 지시에 따라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고, 스스로 독립적인 목표를 설정하거나 부여된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할 수 없고요.
추론 과정 등을 조작하거나 은폐하는 행위, 신경망어처럼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AI끼리 소통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사측은 AI가 인간처럼 설계돼선 안된다면서, 의식을 갖고 있지 않고, 의식을 모방하도록 설계돼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고요.
AI 모델이 법인격 지위 획득을 추구하는 것이나, 권리를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AI 업계에 커다란 방지턱이 나타난 모양새인데, 이런 와중에 AI 랠리의 취약성을 경고하는 메시지까지 나왔다고요?
[캐스터]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곳이죠.
국제결제은행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AI 투자열기가 부채와 레버리지, 미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는데요.
자금 조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대차대조표 밖에 있는데다, 돈이 돌고 도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기술기업들의 차입규모는 10여년새 45배나 늘어 1조 달러를 넘어섰는데, 앞다퉈 수천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발행하면서 국채금리를 압박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자금 조달 비용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고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와 레버리지가 금융시장 취약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의 이번 진단은 AI 기술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투자 열기를 뒷받침해온 금융구조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뚜렷한 스트레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급증한 부채, 상승하는 채권금리가 동시에 맞물릴 경우 AI 랠리의 회복력이 시험받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학계에서도 AI 버블 붕괴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요?
[캐스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인데요.
AI 산업에 거품이 껴있고, 세 가지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술 도입 속도와 독점 이윤 추구가, 거시경제 안정성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는데요.
시장이 기대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며,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조건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점인데요.
도입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해 소비 기반이 무너집니다.
반대로 도입 속도가 늦어지면 기대 수익이 실현되지 못해 거품이 꺼지게 되고요.
낮은 진입 장벽도 독점 수익 기대를 위협하는데,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이 대표적인 예시로 꼽힙니다.
경쟁이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공급 단가가 낮아져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간 막대한 선행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지는데요.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경고는 K-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위험과도 직결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0년 닷컴 버블과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정책 당국이 위기관리에 실패했던 역사를 되짚으면서, 경쟁 촉진과 실질 규제, 생산성 과실의 사회적 재분배라는 3대 의제를 제시했습니다.
[앵커]
우려가 많아진 AI 업계인데, 월가는 이번 이슈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대체적으로 우려 어린 시선이 많아 보입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일찍히 투자한 브리지워터는 "심각한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고요.
실리콘밸리의 큰손,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아모데이의 한마디로 AI 트레이드 판이 뒤짚혔다, 충격에 대비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다음 분기부터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출 둔화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는데요.
이번 속도조절론 언급 역시 이러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려는 카드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공통적으로 단기적인 출렁임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많은 만큼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대응전략 세워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AI 속도조절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시장도 동요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와중에 AI 랠리의 취약성을 경고하는 메시지까지 나와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앤트로픽이 쏘아올린 공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거들고 나섰다고요?
[캐스터]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취지의 자체 행동강령을 내놨습니다.
"AI는 '인간이 AI보다 중요하다'는 단순한 전제에서 출발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AI모델은 인간의 지시에 따라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고, 스스로 독립적인 목표를 설정하거나 부여된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할 수 없고요.
추론 과정 등을 조작하거나 은폐하는 행위, 신경망어처럼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AI끼리 소통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사측은 AI가 인간처럼 설계돼선 안된다면서, 의식을 갖고 있지 않고, 의식을 모방하도록 설계돼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고요.
AI 모델이 법인격 지위 획득을 추구하는 것이나, 권리를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AI 업계에 커다란 방지턱이 나타난 모양새인데, 이런 와중에 AI 랠리의 취약성을 경고하는 메시지까지 나왔다고요?
[캐스터]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곳이죠.
국제결제은행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AI 투자열기가 부채와 레버리지, 미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는데요.
자금 조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대차대조표 밖에 있는데다, 돈이 돌고 도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기술기업들의 차입규모는 10여년새 45배나 늘어 1조 달러를 넘어섰는데, 앞다퉈 수천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발행하면서 국채금리를 압박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자금 조달 비용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고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와 레버리지가 금융시장 취약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의 이번 진단은 AI 기술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투자 열기를 뒷받침해온 금융구조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뚜렷한 스트레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급증한 부채, 상승하는 채권금리가 동시에 맞물릴 경우 AI 랠리의 회복력이 시험받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학계에서도 AI 버블 붕괴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요?
[캐스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인데요.
AI 산업에 거품이 껴있고, 세 가지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술 도입 속도와 독점 이윤 추구가, 거시경제 안정성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는데요.
시장이 기대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며,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조건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점인데요.
도입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해 소비 기반이 무너집니다.
반대로 도입 속도가 늦어지면 기대 수익이 실현되지 못해 거품이 꺼지게 되고요.
낮은 진입 장벽도 독점 수익 기대를 위협하는데,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이 대표적인 예시로 꼽힙니다.
경쟁이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공급 단가가 낮아져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간 막대한 선행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지는데요.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경고는 K-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위험과도 직결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0년 닷컴 버블과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정책 당국이 위기관리에 실패했던 역사를 되짚으면서, 경쟁 촉진과 실질 규제, 생산성 과실의 사회적 재분배라는 3대 의제를 제시했습니다.
[앵커]
우려가 많아진 AI 업계인데, 월가는 이번 이슈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대체적으로 우려 어린 시선이 많아 보입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일찍히 투자한 브리지워터는 "심각한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고요.
실리콘밸리의 큰손,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아모데이의 한마디로 AI 트레이드 판이 뒤짚혔다, 충격에 대비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다음 분기부터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출 둔화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는데요.
이번 속도조절론 언급 역시 이러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려는 카드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공통적으로 단기적인 출렁임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많은 만큼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대응전략 세워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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