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외신 헤드라인] MS, 'AI 속도조절론' 동참…행동강령 공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5 05:59
수정2026.09.15 06:3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 MS, 'AI 속도조절론' 동참…행동강령 공개

주요 인공지능 기업 수장들이 AI 개발에 급브레이크를 밟고 나선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취지의 자체 행동강령을 내놨습니다.

"AI는 '인간이 AI보다 중요하다'는 단순한 전제에서 출발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AI모델은 인간의 지시에 따라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고, 스스로 독립적인 목표를 설정하거나 부여된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할 수 없고요.



추론 과정 등을 조작하거나 은폐하는 행위, 신경망어처럼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AI끼리 소통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사측은 AI가 인간처럼 설계돼선 안된다면서, 의식을 갖고 있지 않고, 의식을 모방하도록 설계돼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고요.

AI 모델이 법인격 지위 획득을 추구하는 것이나, 권리를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제결제은행, 'AI 랠리' 취약성 경고

가뜩이나 갑작스런 방지턱에 시장은 급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AI 랠리의 취약성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곳이죠.

국제결제은행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투자열기가 부채와 레버리지, 미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는데요.

자금 조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대차대조표 밖에 있는데다, 돈이 돌고 도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기술기업들의 차입규모는 10여년새 45배나 늘어 1조 달러를 넘어섰는데, 앞다퉈 수천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발행하면서 국채금리를 압박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자금 조달 비용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고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와 레버리지가 금융시장 취약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의 이번 진단은 AI 기술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투자 열기를 뒷받침해온 금융구조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뚜렷한 스트레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급증한 부채, 상승하는 채권금리가 동시에 맞물릴 경우 AI 랠리의 회복력이 시험받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 '노벨상' 스티글리츠, AI 버블 붕괴 경고

그런가하면 학계에서도 AI 버블 붕괴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인데요.

AI 산업에 거품이 껴있고, 세 가지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술 도입 속도와 독점 이윤 추구가 거시경제 안정성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는데요.

시장이 기대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며,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조건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점인데요.

도입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해 소비 기반이 무너집니다. 

반대로 도입 속도가 늦어지면 기대 수익이 실현되지 못해 거품이 꺼지게 되고요.

낮은 진입 장벽도 독점 수익 기대를 위협하는데,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이 대표적인 예시로 꼽힙니다.

경쟁이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공급 단가가 낮아져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간 막대한 선행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지는데요.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경고는 K-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위험과도 직결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0년 닷컴 버블과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정책 당국이 위기관리에 실패했던 역사를 되짚으면서, 경쟁 촉진과 실질 규제, 생산성 과실의 사회적 재분배라는 3대 의제를 제시했습니다.

◇ "앤트로픽,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이런 가운데 앤트로픽은 돈을 쓸어담고 있습니다.

자금이 바닥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감지했는지, 조정영업이익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낼것이라고 밝히면서, 매출총이익률은 80%도 넘는다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앤트로픽의 2분기 매출은 115억 달러로, 1년새 14배나 늘면서 첫 흑자를 찍었고요.

연환산 매출로 따져보면 지난해 90억 달러에서, 올들어 7월까지 650억 달러로 뛰었습니다.

월가에선 올해 말이면 1천200억 달러까지 찍고, 내년엔 세 배에 근접할 거란 예상도 나오는데, 초대형 IPO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돈을 만지기 시작한 앤트로픽이 가장 먼저 속도조절은 언급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숨은 의도가 있는건지, 시장은 의문부호를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日 키옥시아, ADR 상장으로 100억 달러 조달

반도체 소식도 좀 볼까요.

일본 키옥시아가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 ADR 상장에서 최소 10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반도체 중심 주가 지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앞서 SK하이닉스가 잭팟을 터뜨렸던 것처럼, 강한 투자 수요를 활용해보려 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하반기 들어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서, AI 업계서 나오고 있는 속도조절론으로 ADR 상장이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보스턴다이내믹스 내년 IPO '불투명'"
 
내년으로 예정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현대차그룹의 고위 임원의 발언을 인용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대규모 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상장 시점이 수년 뒤로 밀릴 수 있다 보도했는데요.

여기에 지난 5년간 1조8천억원에 육박한 적자를 냈다는 점 역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올 초 양산형 아틀라스를 처음 선보이고, 직후 두 배 넘게 올랐던 현대차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연초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는데, 계획처럼 내후년 미국 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할 수 있을지, 연간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기업 가치 평가와 상장 일정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MS, 'AI 속도조절론' 동참…행동강령 공개
[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속도조절론 속…MS 'AI 통제' 행동강령 공개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