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불안석' 사우디…후티, 파죽지세로 섬 추가 함락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4 17:45
수정2026.09.14 17:50
[예멘 후티 반군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의 전략적 도서들을 추가로 장악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A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예멘 정부 및 반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최근 하니시 제도의 주요 섬인 대(大) 하시니섬과 소(小) 하니시섬을 장악하고, 이곳에 전투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지난주 주카르섬을 장악했던 후티 반군은 이로써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160㎞ 떨어진 해상에 있는 하니시 제도를 완전히 통제하게 됐습니다.
반군은 앞서 지난주 인근 본토의 항구 도시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에 위치한 마윤섬을 장악한 데 이어 파죽지세로 통제권을 확대했습니다.
이로써 후티 반군 세력의 위치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건너 지부티에 있는 미군 기지와의 거리는 약 32km로 좁혀졌습니다.
하니시 제도를 손에 넣은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송선에 대한 위협 능력을 한층 키우게 됐습니다.
사우디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해 동서 송유관으로 원유를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 수출해왔습니다.
사우디 석유 인프라 및 홍해 수송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은 글로벌 원유 공급에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후티 반군의 지원 세력인 이란에도 유리한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군은 반군의 이번 진격 과정에서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부군은 주말 동안 전열 재정비에 나섰으며, 예멘 군 당국은 전날 늦게 해협 북쪽의 전략 도시인 두바브를 향해 진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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