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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 왜?…'협박', '위선' 비난 봇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4 16:05
수정2026.09.14 16:06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AI 개발 속도조절론을 꺼내 들었지만, 이를 비판하는 지적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최일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개발해온 기업들이 지금 속도를 늦추기 위해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이며, 위선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해 실리콘밸리 일각에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AI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관련 인사 간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장문의 게시글을 통해 AI 개발 속도조절론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스페이스xAI의 일론 머스크 등 업계 핵심 인사들이 개발 속도 조절과 정부 규제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과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

그러자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속도를 늦추려는 동기가 순수하게 이타적인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기술 기업들이 스스로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정부 개입이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초지능을 만들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기들이 만들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이라며 "그 대가로 자신들이 선호하는 규제를 만들라고 요구하는 것은 대중과 정치 시스템을 상대로 한 협박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의 AI 스타트업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CEO도 13일 기고문에서 "실리콘밸리의 시장지배적 소수 AI 기업이 전 세계를 위한 시대적 기술의 규칙과 안전 표준을 정의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이런 과점 기업들은 이제 경쟁 규칙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고 다른 모든 이에게 적용될 조건을 좌지우지할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이자, 이름만 다를 뿐인 카르텔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NYT는 속도조절론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정부가 AI를 규제해야 한다고 믿는 측과 규제 개입이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보는 측 사이의 깊은 견해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모데이 CEO가 AI 기업들은 제3자 기관 소속의 '내부 평가자'로부터 자사 제품에 대한 검증을 받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비판론자들은 아모데이가 언급한 두 기관, 즉 AI 안전성을 평가하는 비영리 단체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와 레드우드 리서치가 앤트로픽과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는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벤처 투자자 빌 걸리는 "규제를 도입한다면 규제를 하는 기관이 규제 대상 기업과 관련이 있으면 안 되며, 규제 대상 기업이 직접 규정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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