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트럼프 인맥 럼그룹과 18조원대 컴퓨팅 계약"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14 15:10
수정2026.09.14 15:12
앤트로픽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운영사이자 트럼프 행정부와 오랜 인연이 있는 럼그룹과 6년간 총 137억달러(약 18조4천억원)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앤트로픽이 지난 1년간 구글·스페이스X·엔스케일 등과 잇따라 맺어온 컴퓨팅 계약의 최신 사례로, 이들 계약을 모두 합치면 최소 14.8기가와트(GW) 규모로 향후 10년간 최대 5천170억달러(695조원)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럼그룹은 지난달 23일 공시에서 137억달러 규모 계약 사실을 공개했으나 당시 계약 상대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럼은 보수 성향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을 운영하며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을 호스팅하고 있고, 백악관 공식 라이브스트림도 송출하며, 초기 투자자로 억만장자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와 J.D. 밴스 부통령이 참여했습니다.
럼은 지난 6월 독일 네오클라우드 노던데이터를 약 7억6천700만달러(약 1조원)에 인수하며 AI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엔비디아 호퍼 세대 GPU (H100·H200) 2만2천개와 조지아주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한 뒤 사명을 럼그룹으로 바꿨습니다.
앤트로픽은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주 메이스빌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임차할 예정이지만, 이 시설 전력망 접속 용량은 120메가와트(MW)에 그치고 완공 시점도 불투명합니다.
럼그룹은 지난달 공시에서 시설 건설과 장비 구매 자금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추가 부채·자본 조달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앤트로픽이 럼그룹 주식 최대 5천100만주를 주당 1센트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럼그룹 주가는 지난 11일 7.17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28억달러에 달하는데, 앤트로픽이 이 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현재가 기준 3억6천만달러 넘는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옵션 행사는 앤트로픽이 럼으로부터 실제 구매하는 컴퓨팅 용량 규모에 연동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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