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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선택은 '보복' 뿐…두 해협, 송유관까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4 14:36
수정2026.09.14 14:37

[피격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 위성사진 (Vantor/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본격적 참전으로 '확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사우디의 선택지는 보복 공격뿐이라는 것입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한데다 사우디의 송유관이 공격당하는 일이 발생한데 따른 것입니다. 



현지시간 13일 CNN에 따르면 예멘 전문가이자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리스크 자문가인 모하메드 알 바샤는 "현재 모든 징후가 사우디의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친지아 비안코 객원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과의 분쟁에서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사실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안코는 "만약 사우디가 전면전을 감행한다면, 이는 예멘의 참혹한 내전과 유사한 장기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이번 분쟁을 단순히 예멘 내부의 문제로 국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더 광범위한 미·이란 전쟁의 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의 살만 알-안사리 지정학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의 후티 반군 대상 군사 작전이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시간 내에 작전 강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여러 전선에서 중대한 의외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두 차례 통화를 통해 후티 반군 공격을 촉구했음에도 이를 거절했습니다. 


앞서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 섬과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핵심 송유관인 '동서'(East-West) 송유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송유관 공격의 배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대리 세력이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단 점을 들어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예멘 관영 사바 통신의 대표 나스르 알딘 아메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적대 세력이 12년 동안 부당하게 가한 봉쇄를 깨뜨릴 때까지 사우디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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